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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근래 보기 드문 6-0, 6-0 (Double bagle) 스코어가 나왔다.
16일 로마의 포로 이탈리아코에서 열린 ‘2021 인터내셔널 BNL 이탈리아’(WTA 투어 1000 시리즈) 여자단식 결승에서다. 세계랭킹 15위로 올해 20살인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는 9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9·체코)를 맞아 46분 만에 2-0(6-0, 6-0) 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지난 2020년 만 19살 때 프랑스오픈에서 WTA 투어 생애 첫 단식 우승을 차지한 시비옹테크로서는 개인통산 3번째 정상 등극이다. 올해는 앞서 호주 애들레이드 대회 때 우승했다.
WTA 1000 시리즈나 그 이상급 대회 단식 결승에서, 상대한테 단 1게임도 내주지 않고 이긴 것은 지난 1988년 프랑스오픈에서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나타샤 즈베레바(당시 소련)를 2-0(6-0, 6-0)으로 꺾은 이후 무려 33년 만이다. WTA 전체 투어 대회에서는 지난 2016년 시모나 할렙이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대회 결승 때 아나타시야 세바스토바를 상대로 이런 스코어로 이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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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로는 WTA 결승에서 이번까지 4번 더블 베이글 스코어가 나왔다. 이번 경기는 지난 2009년 터키 이스탄불 대회 때 베라 두세비나가 루시 흐라데카를 42분 만에 2-0(6-0, 6-1)으로 이긴 이후 두번째 최단 경기로 기록됐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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