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브리검-요키시, 외인 투수 원투 펀치의 가을!
키움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요키시.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결단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키움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에이스의 귀환과 함께 연승을 달리며 정상경쟁에 임한다. 그런데 키움 외에도 프리에이전트(FA)를 영입한 NC,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 뎁스 향상을 이룬 SSG도 정상을 바라보며 칼을 갈았다.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1위 경쟁 속에서 세 팀을 주목해야 할 이유다.

그야말로 역대급 순위경쟁이다. 모든 팀이 40경기 이상을 치렀는데도 매일 순위표가 바뀐다. 지난 일주일 동안 삼성, LG, KT, SSG까지 무려 네 팀이 단독 1위를 경험했다. 현재 단독 1위에 자리한 SSG 김원형 감독은 “매일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다. 지금 순위는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시즌 막바지는 돼야 순위가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며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순위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만큼 전력보강이 절실하다. 팀 전력의 핵심을 이루는 외국인선수를 교체하거나 부상자를 대체할 선수를 영입해서 성공한다면 순위표 전체가 요동친다. 키움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키움은 지난달 15일 외국인투수 조쉬 스미스를 개막 2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방출했다. 스미스를 대신해 지난 4년 동안 인연을 맺어온 제이크 브리검을 선택했고 키움은 브리검이 합류한 시점부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키움은 브리검이 복귀전을 치른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7연승을 달렸다. 브리검 또한 지난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무실점 피칭을 했다. 흥미로운 점은 브리검이 돌아오면서 기복에 시달렸던 에릭 요키시도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요키시는 지난 16일 한화전과 22일 NC전에서 모두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2점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다시 한 번 최강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축한 키움이다.

이용찬
이용찬. | 스포츠서울 DB

디펜딩챔피언 NC 또한 이례적으로 시즌 중 FA 영입을 단행해 마운드 업그레이드를 바라본다. 지난 20일 FA 미계약자 신분이었던 이용찬을 데려왔고 이용찬은 6월 중순부터 NC 유니폼을 입고 1군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NC는 선발과 중간으로 두루 경험을 쌓은 이용찬을 일단 불펜 필승조로 활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원종현, 임창민, 김진성 등 베테랑 필승조에 이용찬이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경우, NC는 보다 다채로운 필승공식을 구성할 수 있다.

SSG는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진 뎁스를 강화했다. NC에 내야수 김찬형 트레이드 영입을 요청했고 지난 21일 김찬형을 받고 정진기와 정현을 내줬다.

김 감독은 “김찬형은 일단 유격수로 가장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타격은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은 선수다. 타석에서 볼을 고르는 모습도 젊은 선수인데 상당히 침착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유격수와 2루수가 모두 되는 선수라 앞으로 최주환, 박성한, 김성현 등과 김찬형이 내야 센터라인을 두껍게 만들어 줄 것 같다. 최주환이 지명타자로 나갈 때 김찬형이 2루를 볼 수 있고 최주환이 2루수로 출장하면 김찬형이나 박성한이 유격수로 나간다. 김성현은 경기 후반 백업하는 역할이 될 것”이라고 새롭게 내야진을 구상했음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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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찬형 | SSG 랜더스 제공

물론 세 팀만 전력 보강을 꾀하는 것은 아니다. 벤 라이블리의 컨디션을 확신할 수 없는 삼성, NC로부터 받을 보상선수를 고민하는 두산 등도 현재 전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과제와 마주하고 있다. 무려 7팀이 1위를 바라보는 상황이라 SSG와 NC처럼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그래도 키움, NC, SSG는 경쟁팀들보다 먼저 움직였고 키움은 이미 큰 효과를 봤다. 현장 만큼이나 프런트의 역할이 중요해진 올해 페넌트레이스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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