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양미정기자] “하늘에 날린 아드레날린, 하나도 화날 일, 없는 이곳은, 오감 따위는 초월해버린 기적의 땅, 쉿! 몽환의 섬”

산과 바다가 공존하는 곳. 힐링과 웰니스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곳. 제대로 놀고 잘 쉴 수 있는 곳. 키네틱 플로우의 몽환의 숲이라는 노래를 절로 떠오르게 하는 이곳의 번지수는 ‘제주도’다.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대학생 때 엄마와 단둘이 떠난 여행에서의 추억을 아련히 떠올리다 제주도행 항공권을 끊었다. 30년을 붙어살면서도 단둘이 여행을 떠날 땐 왜 이렇게 떨리고 설레는지 여행계획을 세우다 밤잠을 설쳤다.

3박 4일이지만 꽉 채워 놀아야지! 갈 땐 아침 7시 50분에 출발, 올 땐 밤 9시 10분 비행기를 예약했다. 비행기 시간이 늦어질수록 연착 확률과 연착 시간이 증가하지만, 제주도에 조금이라도 오래 머물고 싶어서다.

새빌 내부.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제주도에 도착! 렌트카를 받자마자 ‘새빌’로 향했다. 이곳은 기자가 제주도를 갈 때 무조건 방문하는 곳! 제주도 명소 중 명소인 새별오름이 한눈에 보여 눈이 즐겁고 호텔 출신 파티시에가 만든 디저트 품질이 훌륭해 입이 즐겁고 두고두고 간직할 인생샷을 남겼다는 생각에 마음이 즐겁다.

새빌에서 찍은 인생샷.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그다음으로 향한 곳은 WE 호텔 제주다. 이곳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4년 연속 웰니스 추천 관광지로 선정된 헬스리조트. 한라산 청정 숲과 천연 화산 암반수를 이용한 워터 테라피 프로그램이 훌륭해 어머니와 함께 방문하기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방문해보니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호텔 로비를 채웠다. 다음 주에 효도여행을 떠나는 친구 역시 가족들과 이 호텔에 방문한다고.

WE 호텔 제주 슈페리어 룸.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객실 내에서 바라본 한라산.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한라병원이 운영하는 호텔인 만큼 다른 곳에서 경험하기 힘든 웰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색있다. 웰니스센터에서는 △마인드 테라피(명상) △아쿠아 테라피(수중마사지)를, 메디컬스파센터에서는 △온열치료 △암반수 스파를, 건강증진센터에서는 △면역력에 좋은 사이모신알파 주사를 체험해볼 수 있다. 호텔 곳곳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완수하다 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 있다.

마인드 테라피 이미지.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아쿠아 테라피 이미지.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다음날에는 제주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비추는 동부, 서귀포시 표선면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탓에 어찌 보면 관광객들에게 낯선 동네인데 ‘섭지코지’ ‘우도’ ‘성산일출봉’ 등 유명 관광지가 몰려 있어 꼭 가보기를 추천한다.

섭지코지 풍경.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비자림 안에 있는 가장 큰 비자 나무.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비자림 인근 숲.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앞서 언급한 바닷가 명소에서 물을 실컷 봤다면 이제 숲을 볼 차례. 비자림은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받는 비자림에는 500~800년생 비자나무 2800여그루가 밀집해 자생하고 있다. 비자나무는 심신을 안정시키고 혈관을 유연하게 하며 피로회복과 바이오리듬에 좋다고 알려졌다. 단 인기 관광지다 보니 수용 인원을 하루 1300명으로 제한한다. 되도록 일찍 가기를 추천한다.

해비치 호텔.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해비치 이그제큐티브 킹 오션.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숙소는 동부에서 가장 좋다고 알려진 해비치 호텔로 정했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만든 컨트리 클럽이 종합 휴양 리조트로 발전한 형태다 보니 서비스와 룸컨디션이 매우 훌륭하다. 아침을 잘 먹지 않는 편인데 조식의 퀄리티와 구성이 훌륭해 꼭 챙겨 먹었다. 메뉴도 매일 달라지므로 이틀 연속으로 먹는다고 해서 싫증 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해비치호텔 전경.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조식으로 배를 든든히 채웠다면 호텔 곳곳들 둘러볼 차례! 훌륭한 조경과 아름다운 바다 전망을 자랑하는 산책로를 걸은 뒤 송골 송골 맺히는 땀을 물놀이로 식히면 이곳이 무릉도원인가 싶다. 특히 수영장의 경우 사계절 내내 섭씨 29도 정도의 따뜻한 수온을 유지하기 때문에 밤 늦게까지도 파도 소리와 바다 바람을 느끼며 여유로운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슬로우로드 이미지.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내비게이션은 ‘슬로우로드’를 사용했다. 기존 내비게이션의 경우 목적지까지 시간이 적게 걸리거나 거리가 짧은 길을 안내한다. 그런데 이 앱은 방문객들이 다양한 여행지를 경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제주관광공사에서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야심 차게 만든 역발상 내비게이션 서비스라 볼 수 있다.

슬로우로드 내비게이션은 제주도를 제주시, 애월·한림, 성산·표선 등 7개의 권역으로 나눈다. 각 권역을 연결하는 50개의 테마도로를 제공하는데, 선호하는 경로를 선택하면 티맵을 통해 적절한 길을 안내받을 수 있다. 이 앱을 사용하면 통행량이 다양한 장소로 분산되므로 제주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certa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