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가수 퀸 와사비가 진솔한 이야기와 더불어 음악을 향한 소신을 전했다.


2020년 Mnet 'GOOD GIRL :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의 가장 큰 수혜자를 꼽자면 바로 퀸 와사비가 아닐까. '안녕, 쟈기?' 무대 영상이 조회 수 1000만 회를 넘기며 인지도가 전무했던 그를 화제의 중심으로 만들었다. 엄청난 랩 실력을 선보인 것도, 미친 듯이 멋있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중독성 있는 랩과 정말 매콤했던 가사, 파격적인 무대 매너가 바로 화제의 비결이었다.


퀸 와사비는 이어진 인터뷰에서 "다양한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어 여러 가지 음악을 만드느라 바쁘게 지내고 있다"며 근황을 말했다. 신곡 'Plug Boy'에 대해서는 "최근 6개월 동안 짝사랑에 실패해 우울했다. 지금은 그분과 친구로 지내는데 감정이 식었다. 사랑이 참 가볍구나 싶더라. 힘들었을 때 매일 발라드만 듣고 로맨스 영화만 보고 그랬다. 그때 만든 노래다. 내게 이런 모습도 있구나 하며 들어줬으면 좋겠다. 지금은 그 사람에게 음악적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 생각한다"며 소개했다.


특이한 예명의 의미를 묻자 "별다른 의미는 없다. 친구랑 해물탕을 먹으러 갔는데 고추냉이가 나왔다. 그걸 본 친구가 색깔도 귀엽고 파격적이면서도 순수하고 그 와중에 매운맛을 보여주니 나와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 그래서 와사비로 정하고 앞에 퀸을 붙여봤다. 그래서 지금의 퀸 와사비가 탄생한 것"이라고 답했다.



'굿걸' 방영 이후 이화여대 교육공학과를 졸업한 것이 화제가 된 퀸 와사비. 래퍼가 되는 것에 대해 가족들의 반대는 없었는지 묻자 "부모님이 경제적 지원을 안해주는 대신 내가 하고 싶은 것 모두 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만약 반대가 있었어도 별로 신경 쓰지 않았을 것 같다. 다른 사람이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순 없다. 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선정적인 이미지로만 비추는 것에 대한 속상함은 없는지 묻자 "속상한 것은 없다. 그렇지만 사람은 굉장히 입체적인 존재니까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더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음악도 다양하게 할 것이고 노력할 것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그의 롤모델은 누구일까. "이 사람처럼 꼭 되고 싶다기보단 닮고 싶은 사람은 있다. CL과 박재범이다. CL은 자립심을 정말 닮고 싶고 박재범은 멋있고 리더십이 있어서 정말 닮고 싶다"며 두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기도.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 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는 "자기 인생을 살고 멋있고 순수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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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b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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