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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의 권창훈이 지난 31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권창훈(27·수원 삼성)이 올림픽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권창훈은 2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서 도쿄올림픽 출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권창훈은 24세 초과 선수(와일드카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같은 포지션에 이강인, 김진규, 이동경 등이 있어 선발 경쟁이 치열하다.

권창훈은 “저는 올림픽 경험이 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다하겠다”라면서 “병역 측면에서 접근하면 안 된다. 올림픽이라는 무대 자체가 주는 책임감은 크다. 나라를 대표해 나가는 무대다. 감독님을 비롯해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서 뛰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 출전 경험에서 나온 말이었다.

권창훈은 지난 2013년 프로 데뷔해 2016년까지 활약하다 2017년 프랑스 디종으로 이적했다. 2019년에는 독일 프라이부르크로 옮겨 4년간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다 최근 친정팀인 수원에 복귀했다. 권창훈은 “여러 일이 있었다. 큰 부상도 있었고 좋은 시간도 있었다. 유럽에서 생활하고 훈련하고 경기에 나가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제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힘든 것보다 행복이 더 많은 시간이었다. 유럽에서 더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들어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돌아온 수원의 상황은 좋다. 박건하 감독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권창훈은 “선택하는 데 많은 고민이 필요하지 않았다. 유럽에 있는 동안 늘 수원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구단에서도 잘 맞이해주셨다. 책임감을 느낀다”라면서 “저도 수원의 선수다. 감독님의 전술과 생각에 맞춰 플레이하면 된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도움이 된다면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제 경험을 공유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함께하게 된 정상빈과 이기제에 대해서는 “상빈이와 깊은 이야기는 안 해봤다. 어제까지 두 번 같이 훈련했다. 갖고 있는 능력이 워낙 좋다. 말을 안 해줘도 될 것 같다. 이미 잘하고 있다. 남은 시간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도움을 주고 싶다. 기제형은 처음 봤다. 앞으로 팀에서 같이 있어야 하니 편하게 이야기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복귀한 권창훈은 월드컵 2차예선 세 경기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한국에서 오랜만에 팬 앞에서 경기를 하게 돼 기분이 좋다. 2차예선을 한국에서 하니 좋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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