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6·10민주항쟁 기념 전시행사 개최

[광주=스포츠서울 조광태 기자] 광주시교육청과 광주시의 지원으로 마을교육공동체 ‘신창마을교육네트워크’가 제34주년 6·10민주항쟁 기념 전시행사 ‘이한열을 기억하는 시간’을 지난 5~7일 광주진흥고 내 추모공원과 신창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개최했다.

8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전시행사는 6·10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된 이한열 열사의 모교 광주진흥고(광산구 신창동)를 중심으로 마을교육공동체의 뜻을 모아 추진됐다.

‘신창마을교육네트워크’는 △신창마을교육발전소 △광주진흥고(역사동아리 ‘유월) △수문초 학부모동아리 아빠클럽 △SWA 오케스트라(주민 오케스트라 연합회) △신촌원시인그림책마을(’원시인마을극단‘을 포함해 4개 소그룹으로 구성된 마을자치회) △예지책방 △자원봉사 신창동캠프 △신창마을자랑가 등 8개 단체로 구성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열린 공간에서 실시했고, 방역수칙도 철저히 준수하며 운영했다.

전시행사는 △걸개그림 컬러링 △기억의 의자 목공체험 △이한열 판화체험 △오월서가-이한열 마음 글 필사하기 △민주화의 바람아 미얀마까지 불어다오 △6월 민주항쟁과 이한열 사진전 △인형극 상영 및 캐릭터 인형 전시 △SWA 오케스트라 버스킹 △내가 만드는 천연 소독제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걸개그림 컬러링’과 ‘기억의 의자 목공체험’은 작가와 함께 진행됐다.

‘걸개그림 컬러링’의 경우 신창중 학생회 임원을 주축으로 한 ‘마을과 역사팀’이 양손으로 운동화를 들고 있는 밑그림을 완성했다.

행사장에 참여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바닥에 펼쳐진 밑그림에 색과 글씨를 채워 넣어 ‘민주주의가 되자, 민주의 꽃을 피우자, 민주의 운동화’라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 ‘민주화’를 완성했다.

‘기억의 의자 목공체험’은 광주진흥고 역사동아리 ‘유월’ 소속 학생들이 시민들과 함께 이한열 열사를 기념하는 의자를 만들어 마을에 필요한 곳에 기증하기 위해 추진됐다.

학생들은 이한열 열사의 정신을 마을을 위한 봉사로 확장한다는 의미를 담아 완성한 벤치를 시내버스 기사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진흥고 앞 종점 버스 정류장에 설치했다.

광주진흥고 역사동아리 김지현 지도교사는 “오월 광주를 잊지 않고 끈질기게 기억했던 세대가 마침내 19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군사독재를 끝장냈다는 역사적 진실을 청소년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학생들과 함께 ‘기억의 의자 목공체험’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림책 전문 책방 ‘예지책방’이 준비한 ‘오월서가-이한열 마음 글 필사하기’는 이한열 열사의 유고시를 필사하며 행복하고 정직한 세상을 꿈꿨던 열사의 마음을 느끼기 위해 마련됐다.

또 ‘SWA 오케스트라 버스킹’을 통해 ‘그날이 오면’, ‘아침이슬’ 등의 노래가 첼로·바이올린의 선율을 타고 울려 퍼져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원시인마을극단’은 어린이들이 좀 더 친숙하게 이한열 열사를 알 수 있도록 인형극을 준비해 왔다.

극단은 준비한 인형극을 동영상으로 상영했고, 인형극에 등장한 인형들을 전시해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교육청 안석 시민참여담당관은 “시교육청은 마을교육공동체의 자치역량 강화와 활성화를 위해 학교와 마을 간 청소년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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