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승리
SSG 추신수(가운데)가 지난 6일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한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서울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이미 리그 한 가운데에 우뚝 서 있다. 많은 야구팬들이 그를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객관적으로도 증명된다. 소속팀인 SSG는 물론, KBO리그 전체에 추신수(40·SSG) 신드룸이 불고 있다.

등장부터 화제였다. 지난 2월 SSG에 입단한 순간부터 야구계 모두가 추신수을 바라봤다. 그리고 정규시즌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슈 중심에는 추신수가 있다. 추신수가 등장한 모든 타석에 시선이 쏠리고 추신수의 타격지표에 유독 많은 이들이 신경을 기울인다.

추신수 또한 극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5월까지 타율 0.229로 예상보다 고전했으나 6월 첫 5경기에서 18타수 10안타로 뜨겁게 배트를 돌렸다. 타율 0.263 8홈런 13도루 28타점 2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64를 기록했다. 아직 기대했던 숫자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상승곡선이 유지될 가능성은 높다. 추신수는 빅리그 시절에도 정규시즌 막바지에 가장 뜨거웠다. 빅리그 16년 동안 9월과 10월에 타율 0.300 OPS 0.893을 기록했다.

일단 지금까지 추신수는 그라운드 안보다는 밖에서 더 빛난다. SSG 동료들에게 습관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멘탈 케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더불어 SSG 구단과 KBO리그 마케팅에서도 핵심을 이루고 있다. SSG 구단 유니폼 판매 순위에서 1위에 올랐는데 추신수가 SSG 유니폼을 입으면서 SSG 경기 공중파 중계 횟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SK 시절까지만 해도 스몰마켓과 빅마켓 중간지점에 있었던 구단이 올해 기존 빅마켓 구단 이상의 주목을 받고 있다.

SSG 구단에 따르면 추신수는 최주환, 최정, 박종훈 등을 제치고 SSG에서 가장 많은 유니폼을 판매하는 선수로 올라섰다. SSG 경기 공중파 중계횟수 또한 비로 취소된 4월 3일 개막전을 포함해 6회에 달한다. SSG팬들은 추신수 유니폼을 원하며 미디어도 추신수가 나오는 SSG 경기를 원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케팅이 제한된 상황이지만 추신수는 꾸준히 뜨겁다.

그리고 이 기세는 올스타전으로도 고스란히 이어질 모양새다. 추신수는 오는 14일부터 시작하는 올스타 투표에서 드림 올스타 후보 외야수로 이름을 올려놓았다. 전신 SK 시절을 포함해 SSG는 단 한 번도 올스타 최다득표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그런데 추신수라면 다르다. SSG팬 뿐이 아닌 다른 팀 팬들도 추신수를 선택할 정도로 인지도에서 추신수는 절대적이다. 타격지표까지 올라온다면 여러모로 표심을 사로잡을 요인이 많다.

동점 만드는 추신수
SSG 추신수. 수원 | 연합뉴스

2021 올스타전은 오는 7월 24일 고척돔에서 열린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5월 5일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렀고 올스타전은 진행되지 못했다. 2년 만에 열리는 별들의 잔치에 ML 올스타 출신인 ‘빅 스타’ 추신수가 떠오를 전망이다. 추신수는 3년 전인 2018년 빅리거 현역최다 52출루를 달성하며 빅리그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당해 출루율 0.434를 기록했는데 지난 8일 경기까지 출루율도 0.421로 수준급이다.

약 7주 후 올스타 브레이크에 앞서 추추트레인의 종착지는 고척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스타전을 마친 후에는 1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행을 바라볼 수도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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