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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이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 수원

[수원=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오게 된다면 수원이었다.”

권창훈이 4년 4개월만에 수원 삼성으로 돌아왔다. 그는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수원 유니폼을 입고 109경기를 뛰며 22골 9도움을 기록했다. 프랑스, 독일 무대를 거쳤고, 다시 친정팀 수원을 택했다. 그는 “낯설지 않아서 좋다. 집에 돌아온 느낌이다. 수원에서 큰 환대를 해줘서 책임감 많이 느낀다. 그냥 돌아온 게 아닌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른 오퍼에 대해선 자세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K리그로)오게 된다면 수원으로 오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수원의 올시즌 히트상품은 ‘매탄소년단’이다. 김태환 정상빈 강현묵을 중심으로 한 어린 선수들이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덕분에 전반기를 3위로 마쳤다. 권창훈은 “매탄고를 나와서 프로에서 뛰었다는 자부심은 항상 있었다. 다른 매탄고 출신 선수들도 그럴 것이다. 소통 잘해서 시너지 효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새로운 뭔가를 만들기보다는 팀에 빨리 녹아드는 게 맞다. 세밀한 부분에서 조금씩 바뀔 수는 있을 것이다. 서로 많이 소통하면서 좋아질 수 있는 부분 찾을 수 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복귀 소감은?

낯설지 않아서 좋다. 집에 돌아온 느낌이다. 수원에서 큰 환대를 해줘서 책임감 많이 느낀다. 그냥 돌아온 게 아닌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

-선택지가 수원뿐이었나

다른 오퍼에 대해서는 자세히 이야기 듣지 못했다. 수원에 당연히 가겠다고 말씀 드렸고 일사천리로 진행이 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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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에게 수원은 어떤 의미인가.

많은 꿈을 이룰 수 게 도와줬고, 발전할 수 있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여러가지로 많은 도움이 됐기에 많은 생각보다는 와야 된다면 수원으로 오겠다는 생각했다.

-유럽 생활 돌아보면 어떤가.

프랑스나 독일에서 축구 문화나 선수들의 생각, 전술적인 부분 배운 부분 있다. 조금이나마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감독님, 선수들과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어떤 점에서 팀에 도움이 될 것 같은지.

수원이라는 팀이 잘하고 있고,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다. 제가 들어와서 새로운 뭔가를 만들기 보다는 팀에 빨리 녹아드는 게 맞다. 세밀한 부분에서 조금씩 바뀔 수는 있을 것이다. 서로 많이 소통하면서 좋아질 수 있는 부분 찾을 수 있으면 한다.

-‘매탄소년단’이 히트인데.

원조라기 보다는 민상기 선수도 있다. 매탄고를 나와서 프로에서 뛰었다는 자부심은 항상 있었고, 자부심으로 뛰었다. 다른 매탄고 출신 선수들도 그런 자부심 있을 것이다. 다들 젊고 패기 있는 선수들이다. 소통 잘해서 시너지 효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이전과 달라진 부분 있다면?

상당히 젊어진 거 같다. 수원뿐 아니라 구단에 어린 선수들 중용하는 시스템이 구축된 거 같다.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계속 나오면서 K리그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상빈과 대표팀에서 호흡 맞췄는데.

파주에서 인터뷰를 했을 때도 얘기를 했는데, 어떤 조언이 필요하기 보다는 장점을 잘 살린다면 더 훌륭한 선수가 될 거라 생각한다. 도와줄 수 있는 부분 도와주고 잘할 수 있는 부분 찾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했다. 정상빈은 후반기에 더 기대가 된다.

-백승호가 진통끝에 전북으로 갔는데 아쉽진 않나.

제가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본인의 선택이 아닐까 한다.

-올림픽, 월드컵에 대한 생각은?

대표팀이 2차예선 3경기를 잘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 2차보다 더 어려운 최종예선이 남아 있으니까 잘 준비해야한다. 올림픽은 지켜봐야하지 않을까.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기다려보면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한다.

-실전 공백이 있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월드컵 예선 전에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파주 들어가서 훈련을 했고, 조금이나마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몸상태 보여드렸고, 100%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나름 제가 잘할 수 있는 부분들을 보여주려고 노력했고, 득점할 수 있는 상황 만들려고 노력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더 좋은 몸상태 만든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몸상태는 85~90%정도.

-벤투 감독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상당히 분위기 좋은 상태에서 훈련, 생활을 했다. 예민한 부분인 거 같다. 월드컵 앞두고 큰 변화가 있기 보다는 안정이 된 상태다. 준비를 잘한다면 좋은 부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수원 정신’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림픽 와일드카드 어필을 하자면?

경기장에서 다 어필했다. 최선을 다했다. 감독님이 판단하실 거라 생각한다.

-박건하 감독과 에피소드?

경기장에서는 카리스마가 넘치고 선수들을 장악하는 면에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 생활적인 부분도 선수들이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해주신다. 잘해보자는 이야기했고 우승을 목표로 한다는 이야기 들었기 때문에 그에 걸맞게 잘 준비하겠다.

-수원 선수들과 호흡 어떨 거 같은지.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건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특별한 호흡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았다. 훈련을 할 때도 많은 이야기하지 않아도 잘 맞았던 거 같다.

-전북과 라이벌 구도가 굳어졌는데.

승패는 경기장 안에서 결정이 나는 부분이다. 외부의 일들을 경기장 안까지 끌고 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모두 프로 선수다. 자신에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게 선수 몫이다.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와일드카드로 병역 문제가 해결이 된다면?

아직 미래의 거취에 대해선 자세하게 생각한 게 없다. 지금은 수원의 선수기 때문에 여기서 모든 걸 쏟도록 하겠다.

- 유럽 생활에서의 느낀 점이 있다면?

잊을 수 없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힘든 시기도 좋았던 시간도 많이 있었다. 그런 걸 하나하나 돌이켜서 모든 걸 생각하기에는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 4년까지는 수고했다고 하고 싶다. 아직 끝이 아니니까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염기훈은 어떤 말을 해줬나.

안 왔으면 좋겠는데, 왔으니까 잘하자고 했다. 제가 돌아올 때까지 (기훈이형이)선수 생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리스펙하고 대단한 거 같다. 빨리 만나뵙고 싶다.

-후배들이 많아졌는데 어떤 선배가 되고 싶은지.

마냥 좋은 선배는 아닐 거 같다. 건희도 얘기한 걸로 알고 있는데, 직설적으로 조언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 마음은 변하지 않을 거 같다. 제가 말하는 게 모든 것이 맞는 건 아니지만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유하고 말을 하려고 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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