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그룹 트와이스가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에서 최고 순위를 쓰고 글로벌 성장에 날개를 달았다.
트와이스의 최신 앨범 ‘Taste of Love’(테이스트 오브 러브)는 20일(현지 시간) 빌보드의 3대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6위에 등극했다. 역대 K팝 걸그룹의 미니 앨범 사상 최고 순위이자 트와이스 자체 최고 기록 그리고 해당 차트 최초 진입 이후 1년 만에 비약적인 상승을 이뤄 호성적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2019년 7월, 트와이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더 포럼’에서 데뷔 최초로 미국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엘비스 프레슬리, 잭슨 파이브, 프레디 머큐리, 레이디 가가 등 세계적 팝스타들이 거쳐간 ‘더 포럼’에서 미주 투어의 시작점을 찍었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현지 팬들은 K팝을 대표하는 걸그룹 트와이스를 향해 열광했다. 별도의 현지 프로모션이 없는 상황에서도 뉴욕과 시카고 등 미주 투어 공연을 매진시키며 팝의 본고장에서 확실한 반향을 확인했다.
2020년 2월에는 수많은 해외 러브콜 속에서 미국 TOP 레이블 중 하나인 리퍼블릭 레코드(Republic Records)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하고 월드와이드 행보를 본격화했다. 빌보드가 4년 연속 No.1 레이블로 선정한 유니버설 뮤직(Universal Music) 산하의 리퍼블릭 레코드는 JYP엔터테인먼트를 ‘K팝 최고의 레이블’로 칭했고, 양사는 트와이스를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K팝의 새로운 미래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에 뜻을 모았다. JYP엔터테인먼트와 리퍼블릭 레코드의 협력에 포브스, 빌보드 등 주요 언론은 높은 기대를 드러냈다.
이후 2개월 뒤, 트와이스는 글로벌 인터랙션 강화에 나서며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이들은 K팝 걸그룹 최초로 유튜브 오리지널 시리즈 ‘트와이스: 시즈 더 라이트’(TWICE: Seize the Light)를 단독으로 론칭했고 총 8편으로 구성된 콘텐츠를 전 세계 81개 지역에 공개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아홉 멤버의 시간과 ‘K팝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위상까지, 그룹의 역사를 함축한 영상들은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국내외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20년 6월, 트와이스의 미니 9집 ‘MORE & MORE’(모어 앤드 모어)가 ‘빌보드 200’ 차트 200위로 첫 진입하며 현지 인기몰이를 알렸다. 사랑에 보답하고자 8월에는 ‘MORE & MORE’를 영어로 가창한 음원을 전 세계 발매하고 글로벌 팬들과 유대를 쌓았다. 이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프로모션에 참여하고 여러 콘텐츠를 제작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2020년 연말에는 성과를 더욱 뚜렷이 했다. 정규 2집 ‘Eyes wide open’(아이즈 와이드 오픈)의 타이틀곡 ‘I CAN’T STOP ME‘(아이 캔트 스톱 미)의 영어 버전 음원을 정식 발매했고, 미국 CBS 심야 인기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의 유튜브 채널 내 시리즈인 ’플레이 앳 홈‘(Play At Home)에 출연해 현지 시청자들과 만났다. 12월에는 앨범 ‘Eyes wide open’으로 ‘빌보드 200’ 차트 72위를 달성하고 ‘월드 앨범’ 2위, ‘톱 앨범 세일즈’ 12위를 비롯 아티스트의 성적을 종합적으로 집계해 순위를 매기는 또 다른 빌보드 메인 차트인 ‘아티스트 100’에서 73위를 기록하는 등 괄목할만한 상승세를 보여줬다.
올해 1월에는 ‘CRY FOR ME’(크라이 포 미)가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멤버들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주최하는 라이브 이벤트 ‘타임100 톡스’(TIME100 Talks) 클로징 무대를 장식했다. 4월에는 미국 NBC의 인기 프로그램 ‘켈리 클락슨 쇼’(The Kelly Clarkson Show)에 등장해 무르익은 퍼포먼스 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리고 글로벌 성과의 지표인 빌보드 메인 차트에 첫 발을 내딘지 1년이 되는 2021년 6월, 트와이스는 미니 10집 ‘Taste of Love’로 ‘빌보드 200’ 차트 200위에서 194계단 상승한 6위를 기록하고 ‘톱 앨범 세일즈’ 차트 정상에 올라 ‘K팝 대표 걸그룹’의 탄탄한 성장 역사를 썼다. 미국 간판 프로그램인 ‘엘렌쇼’에서 신곡 ‘Alcohol-Free’(알콜-프리) 무대로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휴양을 선물하는가 하면 빌보드, 롤링스톤, NME 등 유력 매체 또한 트와이스 맹활약에 스포트라이트를 쏟아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유대감을 강조하고 소통에 집중하는 전략을 기반으로 미국 및 글로벌 프로모션을 본격화한 것이 제대로 통했음을 입증했다. 트와이스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성공의 지점에서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은 K팝 롤모델 그룹으로서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 트와이스의 모든 진화의 방향은 팬을 향한다. ‘빌보드 200’ 차트 6위 소식이 전해졌을 때 트와이스가 가장 먼저 한 일은 SNS를 통해 팬들에게 “우리 ‘함께’여서 너무 감사합니다!”라는 진심 어린 인사를 전하는 것이었다. 데뷔 이후 한결같이 유지해오고 있는 팬을 향한 유대와 소통, 여기에 화답하는 글로벌 팬덤의 뜨거운 응원은 이처럼 트와이스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
향후 JYP엔터테인먼트는 리퍼블릭 레코드와의 전략적 협업을 확대하고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을 대상으로 그룹의 발전점을 높이는 데 힘쓸 전망이다. 무엇보다 그룹의 최대 강점이자 정체성인 팬덤과의 소통을 지속하고, 아티스트와 팬덤이 함께 미래지향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포부에 충실해 트와이스의 다음 행보에 큰 기대를 싣는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