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김효주(26)가 여자골프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450만달러·한화 약 49억5000만원)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며 23명이 출전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에 따라 도쿄올림픽 출전도 확정지였다.
코로나 19탓에 2020년 한시즌을 통째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약했던 김효주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리크의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파72·683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지울리아 몰리나로(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효주는 고진영(26), 박인비(33), 김세영(29)과 함께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도쿄행을 위해 실낱같은 희망속에 김효주와 경쟁했던 세계랭킹 16위 유소연은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33위를 거뒀다.
공동 9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김효주는 2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6번홀(파4), 7번홀(파3), 8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고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탔다. 15번홀(파3)에서 보기를 쳤지만, 17번홀(파3)과 18번홀(파5) 연속 버디로 마무리했다.
우승은 넬리 코르다(미국)가 차지하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올 시즌 LPGA 투어의 유일한 다승자인 코르다는 2018년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한 앤젤라 스탠퍼드(미국) 이후 첫 미국인 메이저 우승자다. 장타자 코르다는 이날 이글 2개와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꿈을 이뤘다. 5살위 언니 제시카가 이루지 못한 메이저 챔피언에 올랐다.
코르다와 우승 경쟁을 벌인 리젯 살라스(미국)는 최종합계 16언더파 27타로 2위를 거뒀다. 세계랭킹 3위인 코르다는 새로 발표되는 랭킹에서 고진영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예정이다. 2014년 10월 스테이시 루이스 이후 첫 미국 선수 세계 1위다.
지난주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코르다는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6승째를 거뒀다. 2월 게인브리지 LPGA 우승과 함께 올 시즌에만 3승을 올렸다. 우승 상금 67만5000달러를 받은 코르다는 통산 상금 553만20484달러를 기록하게 됐으며, 시즌 상금도 179만3930달러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코르다는 살라스와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했지만 3번홀(파4) 버디와 5번홀(파5) 이글로 기세를 올렸다. 살라스는 5번홀과 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해 1타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코르다는 12번홀(파5)에서 두 번째 이글 퍼트를 넣어 살라스를 따돌렸다. 반면 살라스는 12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순식간에 4타 차로 밀려났다. 코르다는 14번홀(파4)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에 쐐기를 박는 듯했지만, 15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로 흔들려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하지만 코르다는 18번홀(파5)까지 타수를 잃지 않으며 3타 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리우올림픽에 출전했던 양희영(32)은 마지막 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8타를 줄여내며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9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우승자 김세영은 이날 4타를 줄여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2위를 거뒀다. 2013∼2015년 이 대회 3연패에 성공했던 박인비는 공동 40위(1오버파 289타), 고진영(26)은 공동 46위(2오버파 290타)를 기록했다.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