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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조상현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감독이 패배를 돌아보며 앞으로 과제를 밝혔다.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농구 최종예선 A조 리투아니아와 경기에서 57-96으로 패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A조 전적 0승 2패로 탈락했다. 25년 만에 올림픽 진출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경기 후 조 감독은 리투아니아전을 두고 “경기 전 선수들에게 강한 압박과 몸싸움을 주문했다. 하지만 3쿼터에 무너지고 말았다. 리바운드에서 상대보다 떨어져 다른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 같다. 공격에서는 무리한 일대일로 상대에게 공격권을 너무 쉽게 내주거나 밸런스를 찾지 못하면서 경기 후반 무너졌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리투아니아전에서 11점을 올린 이현중에 대해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기대했던 자원 중 한 명이다. 올림픽 최종예선과 이전 대회를 통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에서 충분히 제몫을 해준 반면 수비적인 부분은 아직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을 앞으로 보완해 나간다면 한국 농구와 세계 농구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오늘 경기만 보면 일대일 수비를 강조했는데 현중이가 버거워 한 부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표팀은 미국 데이비슨 대학교에 재학 중인 만 20세 이현중과 용산고 재학 중인 만 19세 여준석이 태극마크를 달아 주목을 받았다. 고려대의 재학 중인 만 22세 하윤기도 대표팀에 승선했다.
조 감독은 “현중이가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 수비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이번 두 경기를 통해 슛만 갖고는 안 된다는 점을 본인도 느꼈을 것이다. 앞으로 2대2나 남들을 살릴 수 있는 플레이를 배워야 한다”고 했다.
여준석, 하윤기와 관련해서는 “준석이는 아직 자신이 서야 할 자리에 대해 헷갈려 하는 것 같다. 스윙맨으로서 움직임은 아직 부족하지만 신체 조건이 좋은 선수인 만큼 꾸준히 훈련한다면 한국 농구에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윤기는 라건아의 백업으로 뛰었는데 훈련 과정에서 (이)승현이나 (이)대성이로 부터 많은 것들을 배웠다. 높이가 있는 선수인 만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통해 앞으로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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