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공 우승 환호
강문수(가운데)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이 제67회 전국남녀종별탁구대회 여자일반부 우승 뒤 V자를 그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더 핑퐁 제공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대한항공은 신유빈(17), 포스코에너지는 전지희(29)가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대표팀 훈련에 참가하는 바람에 모두 빠졌다. 두팀 에이스들이 빠진 가운데 남은 선수들이 벌인 결승전. 대한항공이 이은혜 지은채 강다연의 빛나는 투혼으로 우승기를 들어올리며 환호했다.

2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7회 픽셀스코프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 여자일반부 단체전 결승전에서다. 강문수 감독의 대한항공은 김형석 감독의 포스코에너지와 맞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년 만에 이 대회 정상을 탈환했다.

대한항공은 첫번째 복식에서 이은혜-지은채가 포스코에너지 양하은-유한나에게 세트스코어 1-2(13-11, 7-11, 8-11), 1번 단식에서 김하영이 유한나에게 0-3(8-11, 7-11, 8-11)으로 각각 패하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2장’끼리의 대결에서 이은혜가 양하은을 3-0(11-3, 11-6, 11-7)으로 잡으며 기사회생했다. 이어 지은채가 이다솜을 3-1(8-11, 11-1, 11-6, 11-9), 강다연이 김별님을 3-1(9-11, 11-3, 11-9, 11-7)로 각각 물리치며 치열한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은혜
마지막 5번째 게임에서 승리해 대한항공에 승리를 안긴 강다연이 환호하고 있다. 더 핑퐁 제공

승장 강문수 감독은 “최근 특정선수 문제로 팀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힘들어 했다. 그러나 한마음이 돼 훈련에 매진해 우승을 일궈냈다”면서 “개인적으로 1986 서울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 때 국가대표팀을 이끌면서 금메달을 따냈을 때보다 더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6년, 2017년 이 대회에서 연속 우승했으나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8강전에서 삼성생명, 4강전에서 미래에셋증권을 누른 데 이어 결승전에서 최강 포스코에너지까지 물리치며 4년 만에 우승 감격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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