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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마이애미 말린스 우완 파블로 로페스(25)가 경기 개시 9연속 탈삼진의 메이저리그 기록을 세웠다.
로페스는 12일(한국 시간) 마아애미 홈 론디포 파크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라이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1회부터 3회까지 9타자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9연속 탈삼진은 현대 야구 전의 1884년 뉴욕 고담스의 미키 웰치와 타이 기록이다. 그러나 1900년 이후 현대 야구 시대로는 로페스가 처음이다.
종전 경기 개시 연속 탈삼진은 기록은 8개다. 1986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좌완 짐 드세이스, 2014년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 2018년 뉴욕 양키스 허먼 마케스 등이 8연속 탈삼진을 빼앗은 바 있다. 마이애미 기록은 2007년 스콧 올센의 5연속이다.
1회 13개의 투구로 1번 아레이 아드리안자. 2번 프레디 프리먼, 3번 오지 알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2회에는 오스틴 라일리, 올랜도 아르시아, 댄스비 스완슨을 10개 피칭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3회에는 기에르모 에레디아 스리 스트라이크, 케반 스미스 헛스윙, 투수 이언 앤더슨 루킹 등 12개로 요리했다.
로페스는 지난 3일 애틀랜타 원정에서 1회 초구를 던지고 퇴장당한 바 있다. 로널드 아큐나 주니어에게 던진 변화구가 몸에 맞는 볼이 됐다. 당초 몸에 맞는 볼로 아큐나 주니어의 자연스러운 1루 출루였으나 브라이언 스니트커 감독의 어필로 퇴장을 당해 마이애미 돈 매팅리 감독이 거칠게 항의했다.
체인지업이 뛰어난 로페스는 95마일대(153km)의 포심 패스트볼을 갖고 있다. 베네수엘라 태생으로 올해 MLB 경력 4년차며 줄곧 말린스에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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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에서는 올 시즌 로페스를 포함한 3명의 투수가 9연속 이상 탈삼진을 기록했다. 경기 개시 연속 탈삼진은 아니다.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런 놀라 등으로 3투수가 모두 NL 동부지구 소속이다.
MLB 경기 개시 또는 경기 도중을 포함한 최다 연속 탈삼진은 10개다. 레전더리 톰 시버(뉴욕 메츠)가 1970년, 올해 애런 놀라가 작성했다.
로페스는 6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9삼진 3실점으로 시즌 5승5패가 됐다. 마이애미는 7-4로 이기고 39승50패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애틀랜타는 전날 팀의 간판 로널드 아큐나 주니어의 시즌 아웃 십자인대 부상으로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마저 패했다. 시즌 44승45패. 3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한 애틀랜타는 아큐나의 전열 이탈로 플레이오프 진출은 사실상 물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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