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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은 아니지만, 올림픽 출전은 계속되고 있다.
조정은 2000m 직선 코스에서 노를 저어 보트를 전진시키는 스포츠다. 앞을 향해 앉는 카누와 달리 이동 방향을 등지고 앉아 경기하는 게 특징이다.
조정은 제 1회 올림픽인 1896 아테네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악천후로 경기가 열리진 않았다. 1900 파리에서 남자 4개 종목이 정식 올림픽 종목으로 치러졌고, 여자 경기는 1976 몬트리올에서 처음 소개됐다. 한국에 조정이 소개된 것은 1919년이며, 정식 레이스는 1925년 경성전기, 철도국, 체신국 그리고 경성제대에서 보트를 도입해 한강에서 개최한 것이 효시다.
조정은 크게 보면 한 선수가 하나의 노를 젓는 스위프 로윙, 한 선수가 두 개의 노를 젓는 스컬로 나뉜다. 스위프 로윙은 콕스(지휘자)로 불리는 타수의 유무에 따라 유타, 무타 두 종류로 나뉜다. 세계조정연맹에서 인정하는 종목은 총 8개다.
스컬은 배에 승선하는 선수의 숫자에 따라 싱글 스컬(1명), 더블 스컬(2명), 쿼더러플 스컬(4명)로 나뉜다. 스위프 로윙은 선수의 숫자와 콕스의 유무에 따라 무타 페어(2명), 유타 페어(2명), 무타 포어(4명), 유타 포어(4명), 에이트(8명)로 갈린다. 올림픽에서는 싱글 스컬, 무타 페어, 더블 스컬, 무타 포어, 쿼드러플 스컬, 에이트, 경량급 더블스컬(2명)으로 7개 종목으로 운영된다. 남녀 통틀어 14개의 메달이 걸려 있다.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않지만, 한국 조정은 1964 도쿄에서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했고 이후 꾸준한 출전을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총 9차례 본선 무대를 밟았다. 1992 바르셀로나 이후 8연속으로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직전 대회인 2016 리우에는 남녀 싱글 스컬 종목에서 김동용과 김예지, 2명이 나섰다. 특히 김동용은 최종 순위 17위를 기록, 한국 조정 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
이번에는 정혜정(24·군산시청)이 유일하게 출전권을 따내 싱글스컬 종목에 출격한다. 출전권 확보가 쉽지만은 않았다. 정혜정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여자 싱글 스컬에서 8분 05초 55의 기록으로 6위를 기록했다. 상위 5위까지만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하지 못하는듯 했다. 하지만 1위를 기록한 일본이 4개 종목 중 2개 종목만 출전이 가능한 규정에 따라 싱글 스컬 종목 출전을 포기하면서 도쿄올림픽 출전의 길이 열렸다.
정혜정은 지난 2019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쿼드러플 4위에 오르는 등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에 나서는 정혜정이 5년 전 리우에서 처럼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정혜정은 개막식이 열리는 날인 23일, 우미노모리 수상 경기장에서 예선전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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