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두산에 패한 NC, 잠실만 오면...
NC 선수들. 2021. 04. 23.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NC의 역대 사건 사고 일지에 이번 방역 수칙 위반 사건이 추가됐다.

리그 중단까지 초래한 NC의 숙소 내 음주 모임 선수는 박석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로 밝혀졌다. 이들은 지난 5일 원정 숙소 내에서 외부인 2명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고, 박민우를 제외한 선수 3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NC 구단 내 코로나19 확진자수 급증으로 이어졌고, 초유의 리그 중단까지 이어졌다.

결국 NC 구단은 관리 소홀에 따른 이유로 사과문을 발표했고, 김종문 단장도 직무서 배제했다. 태극마크를 달았던 박민우도 올림픽 국가대표팀 자격을 스스로 내려놓았다. 징계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역당국인 강남구청이 선수들이 동선을 허위로 진술했다고 경찰의 수사를 의뢰한 사실이 알려지면 파문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NC는 구단 핵심가치로 ‘정의·존중·명예’를 내걸었다. 그러나 이번 결과로 NC의 핵심가치는 공허한 외침으로 끝나며 리그 대표 사고뭉치로 전락했다. 그동안 NC는 여러 사건 사고로 프로야구 팬들은 눈살을 지푸리게 했다.

2016년 이태양, 이성민, 이재학 등이 승부조작과 불법도박 의혹에 휩싸였고, 이민호가 아내 폭행 논란으로 벌금과 사회봉사시간 제재를 받았다. 같은 해에는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리그 외인 최초로 음주운전에 적발됐고, 이를 구단이 은폐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구단 관련해서는 2018년 전력분석원간 폭력 사태가 발생했고, 2019년 운영팀 직원의 사설토토 베팅이 적발되는 등 크고 작은 사건이 발생됐다.

구단은 이미 그간의 사건 사고를 통해 신뢰를 잃은 바 있다. NC는 지난해 창단 처음 통합우승이라는 성적을 거두며 ‘명문구단’ 도약을 꿈꿨다. 그러나 NC에 남은 건 명예가 아닌 ‘사고뭉치 구단’이라는 얼룩뿐이다.

KBO는 상벌위원회를 준비하고 있다. 매뉴얼에 따르면 방역 수칙 1차 위반은 벌금 100만 원, 2차 적발은 상벌위원회에 넘기게 돼 있지만, 작은 사안이 아닌 만큼 바로 상벌위원회가 열린다. 그렇다면 방역 수칙을 위반한 선수들과 관리에 소홀했던 구단 측도 징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또한 선수들의 동선 허위 진술이 사실로 밝혀지면 법적 심판도 피할 수 없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란 법률 18조 3항’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역학조사를 거부·방해 또는 회피하는 행위, 거짓으로 진술하거나 거짓 자료를 제출하는 행위, 고의적으로 사실을 누락·은폐하는 행위를 해선 안 된다고 적시돼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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