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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추가 사실이 있다면 방역 수칙 위반 책임도 물을 예정이다.”
사적 모임에서 시작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건이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애당초 거짓말을 하지 않았으면 됐을 일이었다. 그러나 허위 사실을 보고하며 불똥이 사방팔방으로 튀었다. 개인의 일탈로 볼 수 있는 일이지만, 선수의 말만 믿고 사건에 관한 내용을 섣불리 공식 발표한 구단도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 한화 구단은 재차 고개를 숙였고, 역학조사 결과 방역수칙 위반이 확정되거나 보고되지 않은 추가 사실이 드러난다면 더 강한 징계를 내린다고 예고했다.
이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외부인과 사적 모임을 가진 선수들에게 구단은 자체 징계를 내렸다. 한화는 이들에게 선수의 품위를 손상했다는 이유로 구단 내규에 따라 처벌을 내렸다. 이들은 확진자와 접촉한 탓에, 방역 당국 지시대로 19일까지 자가격리 조치됐다. PCR 검사에선 다시 음성 판정이 나와 일단 한시름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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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들이 저지른 만행은 간과할 수 없다. 품위 손상은 물론, 방역지침 위반 혐의까지 떠안게 됐다. 코로나19가 리그 전체로 퍼질 수 있는 상황이라, 관련자들의 솔직한 진술을 토대로 신속한 조사가 이뤄져야한다.
그러나 사건에 연루된 한화 선수 두 명은 구단에 동선을 허위 보고 했다. 은퇴한 선수 A의 연락을 받은 한화 선수 2명이 외부인 여성 2명과 한 차례 만남을 가졌고, A의 지인이 온다는 말에 2명은 자리를 떠났다고 했다. 하지만 역학조사 과정에서 CCTV 확인 결과 키움 선수 2명까지 총 7명이 6분간 호텔 방에 머물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아직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터라, 이들의 징계 수위도 정해지지 않았다. 한화 관계자는 “징계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니다. 일단 물의를 일으킨 선수들은 품위 손상을 이유로 내려진 징계다. 역학조사가 완전히 끝나고 추가 사실이 밝혀진다면, 방역수칙 위반도 징계 수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들에 대한 추가 징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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