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현대 미술이 자본주의적 질서인 상업주의에 물들어 가면서 정상 궤도를 벗어나고 있다. 이런 경향 속에서 미술의 본질과 인간성 회복이라는 철학적 명제를 내세우고 예술혼을 불태우는 박용신 화백에게 이목이 모아진다.
박 작가는 구도자적 자세로 생명과 삶의 진리를 탐구하며 사유의 폭을 넓히는 추상표현주의 화가다.
미적 감각이 탁월하고 남다른 심미안을 가진 그는 대상 묘사에 치중하기보다 기존 시각과 개념을 해체·재해석하면서 사물이나 현상에 내포된 메시지를 포착하는 방식으로 자신만의 미술 언어를 확립했다.
또 자아상(Self-image)과 내면세계를 치밀하게 탐색하고 인간 사회와 무의식에 내재된 기억을 대담한 구도와 면 분할, 강렬한 색채, 활달한 붓 터치로 표현하며 그림에 생명력을 부여한다.
따라서 기존 회화 틀에서 탈피한 박 작가의 추상 작품에는 역동적인 이미지와 정적 이미지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상승작용을 하는 독특한 분위기가 살아 있다는 평을 받는다.
|
보물찾기하는 마음으로 소재를 발굴하고 새로운 미술 언어와 기법 연구에 매진한다는 박용신 화백은 “대중과 손쉽게 소통하며 미술 영역을 넓히고자 디지털 판화 작품을 제작한다”면서 “자서전이나 다를 바 없는 화집을 발간하고 K-아트 발전에 기여할 추상화 미술관 건립에 총력을 쏟을 예정”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