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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ESPN 스포츠센터는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탬파베이 레이스전이 여성 전원으로 최초 중계되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왼쪽부터 캐스터 멜라니 뉴먼, ESPN 앵커우먼 하나 스톰, 사이드리포터 알라노 릿조. 사진=ESPN 방송 캡처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메이저리그가 7월20일(현지 시간)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었다.

20일 플로리다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벌어지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볼티모어 오리올스-탬파베이 레이스전이 전원 여성으로 전파를 탄다. 특히 youtube.com으로 전 세계로 중계된다. 메이저리그 사상 전원 여성 중계는 사상 처음이다.

캐스터 멜라니 뉴먼, 해설 새라 랭, 사이드 리포터 알라노 릿조, 스튜디오 하이디 와트니, 로렌 가드너 등 5명 여성 진행이다.

NFL은 여성 캐스터와 여성 해설자가 동시 중계를 한 적이 있다.

그동안 MLB에도 여성 캐스터, 여성 해설자들이 중계를 해왔다. 그러나 전원 여성 진행은 처음이다.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MLB 방송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선데이나잇 베이스볼에 스탠포드 대학 소프트볼 선수 출신 제시카 멘도사를 해설자로 발탁했다. 지난해 코로나 바이러스 펜더믹으로 KBO리그 중계 때도 활약했다.

여성 중계라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들 여성들은 수십년 동안 야구에 종사했다. 마이너리그 중계부터 잔뼈가 굵은 멜라니 뉴먼은 지난해부터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라디오 중계 캐스터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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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탬파베이 레이스전 캐스터 멜라니 뉴먼. 사진=방송 MLB 네트워크 캡처

새라 랭스는 MLB 역사와 기록 전문가다. 알라노 릿조는 오랫동안 LA 다저스 사이드리포터로 활약했고 스포츠부문 에미상을 여러 차례 수상한 베테랑이다. 하이디 와트니, 로렌 가드너는 MLB 네트워크의 ‘퀵 피치’ 진행으로 야구에 해박하다.

미국 스포츠에서 여성들의 활발한 진출은 이제 큰 뉴스는 아니다. 분야별 최고봉인 NBA, MLB, NHL 등에 코치들이 진출해 있다. 심지어 가장 육체적인 종목 NFL에도 여성 코치가 등장했다. NBA의 경우 최근 베키 하먼(샌안토니오 스퍼스)이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감독 최종 후보에서 아깝게 천시 빌럽스에게 밀렸다. 전문가들은 NBA에서 가장 먼저 여성 감독이 배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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