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용수기자] 특전사 출신 가수 박군이 30억원 상당의 연금을 포기한 사실을 밝혀 주목된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박군을 비롯해 배우 임채무와 이준혁, 가수 오종혁 등이 출연해 ‘강철 사나이’ 특집으로 꾸며졌다.
박군은 가수 데뷔 전 육군특수전사령부 부사관으로 15년간 복무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어머니께서 말기 암 판정을 받아 학창 시절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했다”며 특전사에 지원한 이유를 설명했다.
병환 중인 어머니를 모시고 홀로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박군은 학창시절부터 중국집 배달을 비롯해 각종 아르바이트를 했다. 당시 그는 터미널에 붙은 특전 부사관 공고 포스터를 보고 지원을 결심했다고. 박군은 “9급 공무원에 준하는 대우를 받고, 월 얼마 정도 보수가 있다고 하더라. 어차피 군대 가는 거 특전 부사관으로 가서 월급 받으며 어머니께 지원을 해드리면 좋을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군은 어릴 적부터 마음 속에 지녔던 꿈은 가수였다. 결국 그는 15년의 군생활을 접고 트로트 가수에 도전하기 위해 SBS ‘트롯신이 떴다 시즌2-라스트 찬스’에 참가했다. 당시 박군은 “특전사로 15년간 직업 군인을 하다가 30억 연금을 포기하고 전역했다”라고 밝혔다.
박군은 ‘30억 연금’과 관련해 ‘라디오스타’에서 해명했다. 그는 “(특전사로) 35년 근속하면 55세까지 근무할 수 있다. 가수가 되기 위해 나중에 받을 수 있는 연금 30억원을 포기했다”며 “그 연금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나중에 매월 받는다. 100세까지 산다는 전제 하에 45년간 받으면 18억원이다. 55세까지 연봉으로 받는 12억원까지 더하면 30억원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해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고 말했다.
한편 특전사는 19년 6개월차가 지나야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5년간 근무한 박군은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그는 “4년만 더하고 나왔으면 죽을 때까지 12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고 군인들의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로트가수를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께서 들었던 장르가 트로트고,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돌아가셨을 때 나를 달래줬던 장르가 트로트였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 MBC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