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롱 도쿄올림픽 금메달
중국의 마롱이 30일 2020 도쿄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판젠동을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한 뒤 하트모양을 그리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논란의 여지없는 역대 최고(Undisputed G.O.A.T.) 마롱, 도쿄에서 새로운 장을 열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중국의 마롱(33)이 남자단식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자 홈페이지를 통해 이렇게 그의 업적을 평가했다. 세계랭킹 3위인 마롱은 30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1위인 같은 나라의 판젠동(24)을 접전 끝에 4-2(11-4, 10-12, 11-8, 11-9, 3-11, 11-7)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롱 금메달 입맞춤
마롱이 금메달에 입맞춤하고 있다. 도쿄|신화 연합뉴스

마롱의 서브
마롱의 서브.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올림픽 무대 남자단식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딴 것은 마롱이 처음이다. 그는 2016 리우올림픽 때 남자단식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2012 런던올림픽 남자단체전 금메달까지 합치면 이번이 4번째 올림픽 금메달이다. 이번 올림픽 남자단체전에서도 그와 함께 판젠동, 쉬신(31)이 팀을 이룬 중국은 강력한 우승후보. 그렇게 되면 마롱은 5개의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을 차지하게 된다.

경기 뒤 마롱은 “판젠동과 나 모두 중국의 결승 진출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제 단체전에서 다시 금메달을 따기로 결심했다. 나는 오늘 즐기했고, 나 자신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았다. 판젠동 같은 실력있는 선수와 경기할 때는 최상의 컨디션이어야 하고 실수를 많이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탁구를 할 수 있는 한 오래 계속하고 싶다”고도 했다.

판젠동
판젠동이 서브를 넣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올림픽 첫 무대였던 판젠동은 “기회가 있었지만 오늘은 할 수 없었다. 비록 금메달은 못 땄지만 그래도 올림픽 데뷔전 은메달은 땄으니 자랑스럽다. 한 대회 우승자는 한명밖에 없다. 아직도 더 발전될 수 있는 부분이 남아 있어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롱과 첸멍의 여자단식 금메달로 중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탁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30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날 3~4위전에서는 독일의 디미트리 오브차로프(33)가 대만의 린윤주(20)를 4-3(13-11, 9-11, 6-11, 11-4, 4-11, 15-13, 11-7)으로 잡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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