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FIELD OF DREAMS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격수 팀 앤더슨이 12일(한국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다이어스빌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꿈의 구장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다이어스빌 | USA투데이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영화처럼 시작해 영화처럼 끝났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꿈의 구장 경기는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막을 내렸다.

양팀은 13일 미국 아이오와주 다이어스빌에서 ‘꿈의 구장’ 경기를 치렀다. 1991년 개봉된 야구영화 ‘꿈의 구장(원제목: Field of Dreams)’처럼 옥수수밭에 영화와 똑같은 야구장을 짓고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에 앞서 ‘꿈의 구장’에서 주인공을 맡은 배우 케빈 코스트너가 그라운드에 입장해 양팀 선수들의 등장을 알렸다. 화이트삭스와 양키스 모두 올드 유니폼을 입고 이날 경기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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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한국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다이어스빌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경기에서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다. 아이오와주 | USA투데이 연합뉴스

경기는 그야말로 박진감이 넘쳤다. 화이트삭스가 9-8로 승리했는데 17점 중 16점이 홈런으로 나왔다. 화이트삭스가 홈런 4개, 양키스도 홈런 4개를 쏘아 올렸다.

경기 결과도 홈런으로 결정됐다. 9회초 양키스는 애런 저지의 투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솔로포로 8-7 역전에 성공했다. 상대 마무리투수 리암 헨드릭스를 공랴하며 승리를 잡는 것 같았다. 하지만 화이트삭스도 물러나지 않았다. 화이트삭스는 9회말 1사 1루에서 팀 앤더슨이 끝내기 투런포를 터뜨렸다. 양팀이 서로 상대 마무리투수를 무너뜨리며 짜릿하게 경기가 마무리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년 전부터 ‘꿈의 구장’ 경기를 계획했다. 지난해에도 이 경기를 편성했는데 코로나19로 진행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메이저리그가 162경기 체제로 돌아오면서 꿈의 구장 경기도 성사됐다. 영화처럼 시작해 영화처럼 끝난 ‘꿈의 구장’ 경기가 됐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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