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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의정부=정다워기자] OK금융그룹이 악조건 속에서 분투한 삼성화재를 잡고 대회 첫 승을 올렸다.

OK금융그룹은 14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2021 의정부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2 25-17) 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말 선수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집단감염에 시달렸다. 최근에서야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격리를 마친 후 팀에 합류해 제대로 된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도 14명만 동행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호흡도 정상이 아니라 훈련을 짧게 했다. 30~40% 정도밖에 안 된다”라며 우려했다.

삼성화재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1세트 중반까지 대등하게 싸웠고 2세트에도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다. 3세트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추격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수용은 13득점으로 팀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지며 힘을 보탰다.

그러나 OK금융그룹은 안정적인 경기 내용으로 삼성화재를 제압했다. 경기 내내 우세하게 리드하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최홍석과 전병석이 나란히 9득점으로 활약했고 김웅비, 박창성도 6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없었음에도 고른 활약이 두드러졌다. “상대의 문제와 관계없이 우리 플레이를 하겠다”라고 말한 석진욱 감독 말대로였다.

OK금융그룹은 블로킹에서 8대0으로 크게 앞섰고, 서브에이스도 4대1로 차이가 컸다. 전체적으로 OK금융그룹이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간 끝에 손 쉬운 승리릋 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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