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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최민우 기자] 이번 시즌 한화는 김태연(24)을 발굴했다.
한화는 지난 몇 년간 김태연 외에도 ‘뉴 페이스‘ 발굴을 꾸준히 해냈다. 2019시즌 정은원이 주전으로 도약했고, 2020시즌 노시환도 일발장타력을 뽐냈다.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미래를 짊어질 선수 등장에 미소가 절로 났다. 그리고 본격적인 리빌딩이 시작된 2021시즌에도 또 한 명의 기대주가 등장했는데, 바로 거포 김태연이다. 주전 3루수 노시환이 부상으로 빠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이제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주전 도약을 노린다.
2017시즌 데뷔 후 김태연은 거포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첫 경기에서 첫 안타를 홈런으로 신고했으니, 팀과 팬의 기대는 커졌다. 하지만 더는 발전하지 못했고 입대를 선택했다. 2021년 5월 병장 제대한 김태연은 선수단에 합류했다. 2군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러다가 올림픽 휴식기에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았는데, 노시환이 흉골 미세 골절로 3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김태연이 기회를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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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은 지난 15일 대전 NC전에서 4타수 4안타로 깜짝 활약하더니, 17, 18일 삼성전에서 각각 4타수 2안타, 4타수 3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3경기에서 잠잠했지만, 다시 김태연의 방망이는 달아올랐다. 22일 잠실 두산 전에서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들어선 그는 상대 투수 이영하의 148㎞짜리 패스트볼을 기술적으로 밀어쳐 홈런을 만들어냈다. 국내 구장 중 홈플레이트부터 담장까지 거리가 가장 먼 잠실구장의 특성을 고려하면 김태연의 힘과 타격 기술이 뛰어남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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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한화는 베테랑 선수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지난해 한용덕 감독 사임 후 최원호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자, 젊은 선수가 대거 기용됐다. 그 과정에서 정은원이 성장했고, 노시환을 발굴했다. 마운드에서도 강재민, 윤대경, 김민우 등이 등장했다. 올 시즌에는 김태연이 뉴페이스 바통을 이어받았다. 대대적인 리빌딩 과정을 거치는 탓에 팀 성적은 23일 현재 32승 55패 3무로 최하위에 처져 있으나 새로운 얼굴이 등장, 한화는 더 밝은 미래를 그리고 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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