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의정부=박준범기자] “배구 중심 도시로 도약, 지켜봐 달라.”
지난 14일부터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는 2021 의정부 도드람컵 프로배구가 열리고 있다. 남자부는 우리카드의 우승으로 마감됐고, 여자부는 현재 진행 중이다. 컵대회가 수도권에서 개최된 건 2014년 안산 이후 7년 만이다. 안병용(65) 의정부시장은 26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시에서 (대회를) 유치해 기쁘고 뜻깊게 생각한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여자배구대표팀은 4강 진출로 국민에게 큰 기쁨과 희망을 선사했다. 현장은 더 뜨거운 열기와 투혼이 넘쳤다.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더 많은 국민이 현장을 찾고 즐기며 응원하길 소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잦아들지 않는 코로나19는 실내 스포츠인 배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코보컵 역시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있다. 안 시장은 “지난 2월에 유치가 확정됐다. 백신 접종이 원활하면 8월경에는 관중이 20~30%는 들어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대규모 대회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께 희망을 전하고자 했다. 무관중 대회로 치르게 돼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경제효과는 물론 이미지 효과도 상당하다”고 아쉬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말했다.
“가장 적극적인 복지가 스포츠 복지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한 안 시장은 인터뷰 내내 배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배구를 할 줄은 모르지만, 직접 보니까 박진감과 활력이 넘치더라. 재밌다는 걸 느꼈다”면서 “환호하고 즐기면서 (배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게끔 하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비단 말에서 그치는 게 아니다. 그는 KB손해보험의 전용 훈련장 건립도 추진 중에 있다. 현재 부지는 확정된 상태. 안 시장은 “조성계획 변경 용역을 실시 중이고, 완료되면 세부적인 설계 등 행정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커룸과 체력단련실 등을 포함한 코트 2면 형태다. KB손해보험은 물론 아마추어 배구인도 함께 사용해, 저변 확대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스포츠는 움직이는 복지’, ‘내일이 더 기대되는 스포츠도시’라는 슬로건을 내건 의정부시와 안 시장이다. “시정이 바빠 자주는 못 보지만 챙겨보려고 노력하고 개막전은 꼭 선수단 격려도 할 겸 현장에서 본다. 국내 선수는 황택의, 외국인 선수는 케이타의 팬”이라고 언급한 그는 “2017년에 연고지 협약을 맺었기에 짧은 기간이라고 볼 수 있지만, 함께해온 일은 그렇지 않다. 배구 중심 도시로서 도약해 나가는 의정부시를 지켜봐 달라”라고 힘주어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