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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그 스태들러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박병헌 전문기자]나이를 들면 골프 비거리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는 프로출신이거나 아마추어 골퍼에게 똑 같이 적용된다.

1982년 마스터스를 제패한 미국의 크레이그 스태들러는 올해 만 68세다. 미국 프로골프(PGA)투어에서 무려 30승을 거둔 실력파였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비거리가 줄어드는 것은 어쩔수 없는 현실이다.

스타들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피오리아 어린이집에서 열린 마우이 짐 자선 행사에서 참석했다. 169야드 거리의 파3홀이었다. 전성기 때라면 아이언 8번 또는 9번이면 충분히 커버되고도 남을 거리였다. 그렇지만 스태들러는 이날 드라이버를 꺼내 들었다. 대신 드라이버를 펀치 샷하듯 컨드롤 스윙을 했다.

미국의 골프 채널은 “프로 출신의 크레이그가 드라이버 샷으로 홀인원을 한게 화제가 되고 있다”고 3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그의 티샷은 홀컵 앞 몇 피트전에 떨어진 뒤 완벽한 라인으로 굴러 홀컵 속으로 사라졌다. 68세의 크게이그에게 드라이버는 완벽한 클럽이었다.

이 행사를 주최하고 있는 댄 보버 골프 엔터테인먼트의 크레이그가 홀인원을 했음을 확인했다. 이날 자선 행사에서 에이스는 상금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를 받게 되지만 스타들러는 프로 골퍼이기 때문에 홀인원 상금을 받지 못했다.

스태들러는 2014년 마스터스에서 PGA 멤버인 아들 케빈과 함께 역대 처음으로 동시에 출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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