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oles Blue Jays Baseball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5회까지 노히트 노런으로 역투하다가 6회에 3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토론토(캐나다)|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공격 측면에서 2사 후 적시타는 클러치 히트다. 수비 측면에서 2사 후 적시타 허용은 집중력 부족으로 평가된다.

1일(한국 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5회까지 노히트 노런의 역투를 하다가 6회 2사 후에 3실점했다. 지난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도 3회 3실점, 4회 3실점으로 무너졌다. 류현진도 이를 의식하고 있다. “한 이닝에 대량실점을 하지 않으려고 장타를 조심하고 주자를 모아두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나 최근 몇 경기에서 이게 안되고 있다”고 고백했다. 8월에 6점대의 평균자책점으로 마무리한 것도 빅이닝을 허용해서다.

류현진은 “9월에도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다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고 한 이닝에 실점을 줄여야 한다.현재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나 나쁘지 않다. 계속해서 내가 나갈 날짜에 맞춰 준비하면 된다, 선발투수는 1년 동안 계속해서 해야 한다”고 밝혔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은 지난달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보다는 훨씬 뛰어난 피칭이었다. 전담포수 대니 잰슨과 호흡을 다시 맞춘 것과도 맥이 통한다. 햄스트링 부상의 잰슨은 7월22일 이후 41일 만에 현역에 복귀해 홈런을 터뜨리고 류현진과 배터리를 이뤘다.

찰리 몬토요 감독도 “잰슨과 한 배(same page)를 타면서 좋은 피칭이 이어졌다. 예전의 류현진을 볼 수 있었다. 5회까지 강력한 이닝을 소화했다. 공격이 뒷받침 안돼 아쉬웠다. 6회 빗맞은 안타가 나오면서 실점했다. 정망 우수한 피칭을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토론토는 최근 5경기에서 선발투수들이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지며 안정된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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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포수 대니 잰슨과 다시 호흡을 맞추면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좋은 피칭을 과시했다. 토론토(케나다)|AP연합뉴스

류현진은 화이트삭스전과 피칭이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볼에 힘이 있었고 모든 구종이 좋았다. 초반에 투구수가 많았지만 3, 4회부터 줄여가면서 계속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초반 포심패스트볼 위주의 피칭에 대해서는 “선발투수라면 모든 경기에 직구를 많이 던지려고 한다. 직구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오늘은 직구 힘이 좋아서 많이 던질 수 있었다”고 답했다. 1회 톱타자 크리스 멀린스와 상대할 때 6개를 모두 직구로 구사했다. 평균 포심 구속은 91.3마일(147㎞)였다.

1, 2회 과다 투구로 흔들렸던 것과 3회 이후 안정된 피칭으로 돌아선 점에 “일단 초반에는 제구에 너무 신경을 썼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투구수가 자연적으로 많아졌다. 모든 구종에 구속에도 힘이 있다고 판단해 타자들이랑 빨리 승부하려고 했던 것이 맞아 떨어져서 3회부터는 투구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볼에 힘이 있으면 삼진은 늘어나는 법이다. 5.2이닝 동안 탈삼진 6개가 말해준다.

노히트 노런을 의식했느냐는 질문에는 간단히 “노!”라고 답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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