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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시즌 1호 20홈런-20도루 달성자는 누굴까.
호타준족(豪打俊足), 이름 그대로 좋은 타격 능력과 빠른 발을 가진 야구선수를 칭하는 말이다. 보통 발이 빠르면 타격이 부족하고, 장타력을 가진 선수는 느린 발을 약점으로 가진다. 하지만 호타준족으로 평가받는 선수는 양쪽의 장점을 모두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상위 타선, 중심 타선 가릴 것 없이 어느 곳에나 배치할 수 있기에 팀 타선을 구성하는 데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20홈런-20도루 명단에는 1989년 김성한(해태) 이후 지난해까지 총 52명이 포함되어 있다. 매해 꾸준히 나왔던 이 기록은 2012년 강정호, 박병호, 최정이 추가된 뒤 2018년까지 매년 새로운 가입자가 탄생했다. 2019년 한해는 쉬어갔지만, 지난해 키움 김하성(30-23)과 NC 애런 알테어(31-22)가 이 명단에 추가됐다.
올 시즌에는 아직 20-20 가입자가 없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삼성 구자욱이다. 구자욱은 올 시즌 99경기에 출전해 15홈런 25도루를 성공시켰다. 홈런 5개만 추가하면 2015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20-20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팀으로는 2015년 나바로 이후 6년 만이다. 8월 17경기 2홈런, 9월 6경기 2홈런을 추가한 구자욱 시즌 말미 20홈런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KBO 신입생 SSG 추신수다. 추신수는 출전한 96경기에서 15홈런 17도루를 기록했다. 홈런 5개와 3개의 도루를 추가하면 된다. 추신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당시 통산 네 시즌이나 20도루 이상을 달성했고, 2009년과 2010년에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역사상 유일무이한 2년 연속 ‘3할 20홈런 20도루’ 기록도 세웠다. 9월 6경기에서 홈런과 도루 모두 추가하지 못한 추신수는 반전이 필요하다.
의외의 기록도 나올 수 있다. 현재 홈런 순위권을 달리는 SSG 최정(26-8), 삼성 호세 피렐라(24-9), NC 나성범(24-1)과 양의지(23-2), 두산 양석환(23-2)도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도루왕 경쟁에 나선 삼성 박해민(5-33), 키움 김혜성(3-32), 두산 최원준(3-24)도 모두 20도루 이상을 기록해 홈런만 추가하면 된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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