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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감독.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세계적 명장으로 활약한 거스 히딩크 거스 히딩크(75·네덜란드) 감독이 은퇴를 선언했다.

네덜란드령 퀴라소 대표팀을 이끌어온 히딩크 감독은 10일(한국시간) 스페인 언론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퀴라소축구협회 회장과 얘기를 나눴다. 퀴라소 대표팀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내가 떠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 (지도자 일을 포함해) 모두 끝내려고 한다”며 지도자 생활을 마감하고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8월 퀴라소 감독으로 부임해 2022 카타르 월드컵 북중미 2차 예선까지 올려놨다. 그러나 지난 5월 코로나19로 인해 2차예선을 제대로 지휘하지 못했다. 히딩크 감독 대신 제자 파트릭 클라위버르트(45) FC바르셀로나(스페인) 아카데미 디렉터가 임시로 퀴라소를 이끌었다. 그 사이 퀴라소는 3차 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히딩크 감독은 “코로나19로 제대로 일을 하지 못했고,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했다. 북중미 골드컵에도 출전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네덜란드의 명장 히딩크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끌며 국민적 영웅에 등극했다. 한국을 떠난 이후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호주, 러시아, 터키, 네덜란드 대표팀, 중국 21세 이하(U-21) 대표팀 등을 이끌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위기에 빠졌을 때 ‘소방수’로 부임해 팀을 구하기도 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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