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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LG의 9월 11일 잠실 경기. 4회초에 앞서 두산 김태형 감독과 LG 류지현 감독이 홈플레이트 뒤에서 심판진과 함께 마주하고 있다. 잠실 | 윤세호기자 bng7@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선발투수가 불명예 기록과 함께 무너진 것에 이어 양팀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오는 일까지 벌어졌다. 3개월 만에 다시 열린 LG와 두산, 두산과 LG의 잠실더비가 혼란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시작부터 불명예 기록이 나왔다. LG 선발투수 김윤식은 1회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6연속 4사구로 자멸했다. 2사후 박건우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나서 김재환에게 몸에 맞는 볼, 그리고 5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범했다. 그러면서 김윤식은 4실점, 두산은 4점을 뽑아 4-0으로 달아났다.

한 투수가 6연속 4사구를 범한 것은 역대 최다 기록이다. 더불어 5연속 볼넷 또한 연속 볼넷 최다 타이다. LG는 2회말에 앞두고 밸런스가 무너진 김윤식을 교체하며 강제 불펜데이에 임했다.

사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3회말 최동환이 장승현에게 몸에 맞는 볼을 범했고 그 순간 1루 더그아웃에서 누군가가 최동환을 향해 고함을 질렀다. 최동환은 장승현 다음타자 정수빈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이닝이 종료됐고 오지환이 주심에 이 부분을 어필했다.

공수가 교대되며 4회초가 열리기에 앞서 최수원 주심은 두산 더그아웃에 무언가를 설명했다. 이후 두산 김태형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LG 류지현 감독도 더그아웃에서 나와 양팀 감독과 코치들이 마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심판진이 상황을 정리하면서 김태형 감독과 류지현 감독도 더그아웃으로 돌아갔고 4회초가 진행됐다.

허운 심판위원장은 5회말이 종료된 후 당시 상황에 대해 “경기 중 양쪽 투수들의 몸에 맞는 볼이 나오면서 벤치가 예민해졌다. 그 과정에서 벤치에서 소리가 나왔고 심판 중재로 오해를 풀었다. 해프닝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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