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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한화가 미래를 짊어질 유망주 수집에 성공하면서 리빌딩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한화는 1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세광고 투수 박준영을 선택한 데 이어, 순천효천고 포수 허인서, 배명고 외야수 유민, 북일고 투수 양정모, 전 시카고컵스 외야수 권광민 등 총 10명의 신인 선수들을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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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1차 지명에서 최대어 문동주(광주진흥고)를 선발한 한화는 또다른 초고교급 투수 박준영까지 품에 안으며 투수 왕국 청사진을 그렸다.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박준영을 선택한 뒤 정민철 단장은 “의심할 여지 없이 전국 최고의 오른손 투수다. 앞서 선발한 문동주와 함께 최고 수준의 투수라 평가받았다. 이 둘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리그 정상급 에이스로 거듭날 거라 생각한다”며 소감을 남겼다.
여기에 한화는 부족한 포지션의 선수들을 두루 지명하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상위 라운드에서 포수와 외야수를 선발했다. 특히 2라운드에서 허인서를 선발하며 미래 안방마님을 수확했다. 사실 그동안 한화는 포수난에 허덕였다. 지난 2017년 두산으로부터 최재훈을 트레이드했고 올시즌 KIA로부터 백용환을 받아와 급한 불은 껐다. 하지만 이 둘 모두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어 세대 교체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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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유민과 권광민까지 선발해 외야수 포지션 보강에 나섰다. 한화는 내야에 비해 외야는 빈약한 편이다. 많은 선수들이 기회를 받았지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한화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신인 선수들을 수혈하게 됐다. 유민은 빠른 주력과 수비력이 뛰어난 ‘5툴’ 타자로 각광받았다. 권광민은 시카고 컵스 출신으로, 장타력이 장점인 거포형 타자로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다. 정민혁 스카우트 파트장은 “우리 팀이 좌타 자원이 부족하다. 그래서 권광민을 주목했다. 미국에서 경험도 있고 군필이다. 유민 역시 육성해나갈 가치가 있는 선수라 생각했다”며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한화는 최고의 성과를 냈다. 드래프트가 끝난 뒤 한화 구단은 “상위라운드에서는 기량이 뛰어난 투수와 포수, 외야수를 충원했고 중반 이후부터는 즉시 전력감인 해외파와 대졸 선수 및 잠재력 있는 투수와 내야수로 선수층을 두껍게 했다. 결과적으로 신인 11명을 통해 구단 뎁스를 확보한 만큼, 내년 신인 드래프트 전략의 유연성을 확보하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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