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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돌아갈 방법은 전혀 없다.”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황선홍 감독은 16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강한 어조로 말했다. “돌아갈 방법은 전혀 없다”고. 지난 2003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황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 지휘봉을 잡고 성공가도를 달렸다. 2012년 FA컵 우승과 2013년에는 K리그1과 FA컵에서 정상에 서며 ‘더블’을 달성했다. 하지만 FC서울과 대전하나시티즌에서는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사령탑에서 내려왔다.
그렇게 1년 여의 공백 끝에 황 감독은 김학범 감독의 바통을 받아 U-23 대표팀에 부임했다. 그는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다는 것은 벅찬 일이고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라면서 “국가대표팀 감독이 되는 것이 꿈이라 말했다. 여러가지 경험하면서 성공도 실패도 있었다. 그 경험이 직책을 맡는 데 큰 힘이 될 거라 본다. 한국을 대표한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해 나가겠다. 이자리를 통해서 검증을 제대로 받고 싶고,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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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실패에 대해선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황 감독은 “실패는 누구나 다 할 수 있고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미래는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실패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두 번 다시 그런 일을 겪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있다”면서 “클럽팀도 마찬가지지만 대표팀 감독은 냉정하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에 따른 책임도 막중하다.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어린 선수들과 교감해야 하기에 소통을 통해서 좋은 방향으로 유도해 나가겠다”고 웃은 황 감독은 “희망과 감동을 줄 수 있는 팀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모든 것을 걸고 매진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황 감독은 실패의 반복은 없다고 말했다. 황 감독에게 U-23 대표팀은 사실상 ‘배수의 진’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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