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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이번에도 얼리 드래프트 참가자가 1순위로 프로에 입단했다. BIG 3로 불린 이원석(연세대 2학년·21)이 전체 1순위로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이어 2순위로 하윤기(고려대·22)가 수원 KT에, 3순위로 이정현(연세대·22)이 고양 오리온에 지명됐다.
KBL은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1 KBL 국내 신인선수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는 총 37명이 참가해 24명이 프로 지명을 받았다. 지난해 20년만에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던 삼성은 고졸 루키 차민석을 뽑은 데 이어, 올해는 드래프트 조기 참가자 이원석을 선발했다.
이원석은 신장 203㎝, 체중 97㎏의 체격 조건의 센터다. 큰 키에도 불구하고 스피드를 갖추고 있어 많은 구단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삼성은 고심 끝에 이원석을 선발했고, 전도 유망한 골밑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원석은 “저를 뽑아주신 이상민 감독과 구단 관계자들께 감사하다. 그동안 저를 지도해주신 분들께도 감사 인사 전하고 싶다. 아직 원석이지만, 아버지를 뛰어넘어 KBL의 보석이 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원석은 전 농구선수 이창수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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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2순위 지명권을 행사해 하윤기를 선발했다. 빅맨 보강이 시급했던 KT는 신장 203㎝ 체중 101㎏의 센터를 품에 안게 됐다. KT는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사전에 준비하는 성의를 보였다.
하윤기는 “서동철 감독과 KT 농구단 관계자들께 감사하다. 많은 힘이 돼 주신 부모님도 감사하고 존경한다는 말 전하고 싶다. 프로에 가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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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은 대학농구 최고 가드 자원인 이정현을 3순위로 호명했다. 이미 프로 수준의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정현은 “엄마, 아빠, 동생이 가장 먼저 생각 난다. 사랑하고 항상 옆에서 든든하게 응원해줘서 고맙다. 항상 응원해주는 가족들도 감사하다. 대학 4년동안 많은 영광을 누렸다. 당근과 채찍을 주며 키워준 은희석 감독님도 감사하다. 4년 동안 함께한 연세대 형, 동생들 정말 고맙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 현대모비스는 신민석(고려대 ), 창원 LG는 이승우(한양대), 서울 SK는 선상혁(중앙대), 원주 DB는 정호영(고려대), 대구 한국가스공사 신승민(연세대), 전주 KCC는 김동현(연세대), 안양 KGC는 조은후(성균관대)를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조기 참가자들이 대세였다. 총 6명 중 4명이 1라운드에서 프로 입단 꿈을 이뤘다. 이미 많은 성공 사례가 있다.
고졸 루키 최초로 정규리그 MVP를 거머쥔 송교창(KCC)을 비롯해 3학년을 마친 뒤 드래프트에 참가한 허웅(DB), 대학 입학 후 1년만에 프로에 지명된 양홍석(KT)를 비롯해 정효근(한국가스공사), 유현준(KCC) 등 얼리 출신들은 각 팀 주전으로 성장했다. 이번에 선발된 조기 참가자들에게 바라는 점도 마찬가지다. 이들이 프로에서 얼마나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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