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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유리가 박정은(오른쪽)에게 펀치 공격을 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기자] 함서희에 이어 로드FC 제2대 아톰급 챔피언에 오른 심유리가 열받았다.

심유리는 지난달 4일 열린 ROAD FC 059에서 박정은 꺾고 새로운 챔피언에 올랐다. 심유리는 29일 로드FC 정문홍 회장의 개인 유튜브 채널 가오형 라이프 영상에 출연해 지난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경기가 끝난 후 박정은은 케이지 인터뷰에서 “판정을 인정할 수 없다”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박정은의 반응에 심유리는 “내 경기를 부모님, 팀 식구들, 주변 지인들이 다 내 경기를 기분 좋게 보고 있는데 경기장에서 그렇게 인터뷰하는 거는 정말 무례했다. 상대 선수에 대한 존중, 배려가 없어서 기분이 안 좋았다. ‘멘탈이 좀 흔들렸나? 왜 저런 소리를 할까?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 생각했는데 인터뷰도 그런 식으로 했더라. 화가 좀 나더라. ‘이슈를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니고서야 제정신으로 정말 저렇게 생각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박정은을 저격했다.

이어 “처음에 언론 매체에서 인터뷰를 했을 때는 재경기에 대해서 물어보셨다. 그때는 리매치 좋고 나도 이겼지만 아쉬움이 있는데 진 사람은 오죽하겠냐. 리매치를 원한다면 당연히 좋다고 인터뷰를 했다. 그러고 이틀 뒤에 (박정은이 본인 위주로 편집한) 영상을 봤다. 내가 굳이 왜 자기 좋은 일을 해줘야 되나 싶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홍윤하가 참전했다. 홍윤하는 과거 심유리와 대결에서 승리한 바 있다. 당시 사진을 올리며 “준비하고 있겠다.”는 코멘트를 SNS에 남겼다.

이에 대해 심유리는 “홍윤하 선수도 SNS에 자기가 이겼던 경기 사진을 올리면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다. 두 선수에게 다 기분이 나쁘다. 리매치를 원하는 마음은 정말 이해를 한다. 나도 한번 져서 리매치를 원하기도 했었고 내 입장에서는 리매치를 원한다면 상대 선수에 대한 존중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홍윤하 선수가 올린 글도 어이가 없고 그냥 웃겼다. 그때 대회가 취소가 될 위기라길래 운동을 쉬고 있는 상태에서 감량만 급하게 하고 나갔다. (홍윤하 선수가) 고맙게 생각을 할 줄 알았다. 보통은 (그런 경우에) 선수들이 고맙게 생각을 한다. 그런 시합을 자랑스럽게 SNS에 올리면서 타이틀을 도전하겠다는 건 좀 염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디스했다.

박정은과 홍윤하 모두 심유리와 대결하길 원한다. 그렇기에 심유리는 두 사람 중에 이긴 사람과 싸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심유리는 “둘 다 그렇게 하니까 둘이 싸우고 이긴 사람이 올라오면 어쨌든 나는 더 강한 사람이랑 싸우는 게 되니까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챔피언 입장이 된 심유리는 “박정은과 홍윤하가 대결해 승리한 선수가 나와 대결하면 된다”라며 절묘한 승부수를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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