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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리버풀 레전드인 대니 머피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머피는 10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을 통해 기고한 컬럼을 통해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을 칭찬했다. 머피는 ‘클롭 감독은 리더십과 소통 능력을 보여줬다’라며 “반드시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한 클롭 감독의 발언을 지지했다.

앞서 클롭 감독은 “백신은 당연히 맞아야 한다. 나뿐 아니라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왜 백신 접종이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만약 백신 접종이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라면 음주 운전도 마찬가지다”라면서 개인의 자유를 주장하며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이들을 비판했다. 극소수에게서 일어나는 부작용을 먼저 우려하면 더 많은 이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논리였다.

반면 머피는 백신 접종을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긴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을 비판했다. 투헬 감독은 최근 “팀 내에 백신을 몇 명이나 맞았는지 모르겠다”라며 “선수들은 성인이고 선택의 자유가 있다”며 “나는 백신 접종을 권고할 만한 자리에 있지 않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선수들에게 접종을 강요할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

머피는 이에 대해 ‘기이하다(bizarre)’라는 표현으로 투헬 감독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공적인 위치에 있는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백신 접종을 거부해 일어날 수 있는 부정적인 일들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최근 중원의 핵심 은골로 캉테가 코로나19에 감염돼 팀에서 이탈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전에서 패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본 팀이다. 머피가 투헬 감독의 태도를 비판하는 이유다.

머피는 1997년부터 2004년까지 리버풀에서 활약한 중앙 미드필더다.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A매치 9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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