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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3차전 행운의 여신은 탬파베이 레이스를 외면했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11일(한국시간) 홈 펜웨이파크에서 속개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3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낚아챘다. 연장 13회 크리스찬 바스케스의 2점 홈런으로 탬파베이 레이스를 6-4로 누르며 2승1패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까지 1승을 남겨 뒀다.
탬파베이로서는 땅을 칠 패배였다. 연장 13회초 2사 1루서 케빈 키에마이어의 타구는 큼직했다. 보스턴 우익수 헌터 렌프로가 쫓아갔지만 키를 넘어 펜스를 맞았다. 2사였던 터라 1루 주자는 여유있게 홈을 밟을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이게 웬일인가. 펜스를 맞은 타구는 원바운드로 우익수 렌프로의 몸에 맞고 넘어갔다. 1루 주자가 홈을 밟을 수 없는 ‘그라운드 룰 2루타’가 된 것.
룰북 5조5항 A조[8]에 ‘일단 바운드한 페어 볼이 야수에게 닿아 굴절되어 페어지역이나 파울지역을 가릴것 없이 관중석으로 들어가거나 펜스의 위아래로 넘어갔을 경우 타자, 주자 모두에게 2개 베이스가 주어진다’고 돼 있다.
탬파베이는 계속된 2사 2,3루서 마이크 주니노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승리를 거머쥘 수 있는 결승점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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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뒤의 찬스는 어김없이 찾아왔다. 13회 말 2사 1루서 6회 대타로 들어섰던 포수 바스케스가 탬파베이의 9번째 투수 루이스 파티노의 96마일 포심패스트볼을 통타, 펜웨이파크 그린몬스터를 넘는 끝내기 홈런으로 연장 승부에 종지부를 찎었다.
올해부터는 연장전이 2루에 주자를 두고 시작하는 승부치기가 아닌 2019년 시즌으로 복원돼 끝장 승부다. MLB에서는 2루 주자를 ‘고스트 러너’라고 부른다. 올 포스트시즌 첫 연장전이었다.
1승1패로 균형을 이룬 3차전에서 탬파베이는 1회 초 오스틴 메도우스가 선제 2점포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보스턴은 1회말 카일 슈와버의 솔로포로 1점을 쫓아간 뒤 3회 연속 적시타로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5회에는 올 포스트시즌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는 키케 에르난데스가 솔로 홈런을 터뜨려 4-2로 주도권을 쥐었다.
정규시즌 100승의 탬파베이는 8회 루키 원더 프랑코의 추격 1점 홈런과 신 미스터 옥토버 랜디 아로자네라가 동점 적시타로 4-4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최강 불펜은 연장 13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벼랑에 몰렸다.
최지만은 보스턴 선발 우완 네이선 이발디의 등판으로 주전 1루수로 기용됐으나 삼진 1개 2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6회 우타자 얀디 디아즈와 교체됐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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