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전 11-2 승리 자축하는 키움 선수들[포토]
키움 선수들.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5위 경쟁이 계속된다.

올해 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끝나기까지 3주 정도 남았다. 가장 많은 경기를 앞둔 LG와 NC도 19경기를 남겨뒀다. 이미 장기간 깨지지 않는 KT-LG-삼성, 3강 구도는 굳혀져 순위 싸움에 막바지다. 남은 건 포스트시즌(PS) 막차 티켓을 거머쥘 팀이 누굴 지다.

PS 열차 끝 칸을 팀은 NC, 키움, SSG로 좁혀졌다. 세 팀은 11일까지 모두 5할 승률을 만들며 공동 5위에 올랐다. 승차가 없던 세 팀은 4위 두산을 1.5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두산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치열한 순위 다툼에 정규 시즌 최종전에 가서야 4팀의 등수가 가려질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상대 전적이 중요해진다. KBO 규칙에 따르면 승률이 같아 2개 이상 팀이 공동 순위에 오른 경우, 해당 구단 간 경기에서 전체 전적 다승, 해당 구단 간 경기에서 전체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다만, 후반기 연장전이 폐지됨에 따라 무승부 경기가 늘어나면서 승률이 같아질 가능성은 적어졌다.

올해 4개 팀끼리 마주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재미를 본 팀은 키움이다. 키움은 NC를 상대로 9승4패로 강했으며 두산에는 8승1무6패로 우위를 점했다. SSG와는 7승1무8패다. 4팀 중 가장 순위가 높은 두산도 비슷하다. NC에 10승5패로 강했고, SSG에 7승1무4패를 거뒀다. 키움을 상대로만 6승1무8패로 밀린다.

두산과 키움이 앞서지만, 잔여경기 일정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둔 NC는 승리를 추가할 기회도 많다. NC는 약했던 키움과 3경기, 두산과 1경기를 남겨뒀다. 13경기를 남겨둔 SSG는 많은 경기를 치렀기에 4팀 중 무승부(11경기)가 가장 많다. 무승부를 경기 수에 포함시키지 않는 현재 방식에 따르면 이는 굉장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상대 전적으로 순위가 결정된 경우는 적지 않다. 지난해에는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두산이 4위 키움을 상대로 승리하고, 3위 LG가 SK에 패하면서 두산과 LG는 동률을 이루었다. 하지만 상대 전적에서 9승1무6패로 두산이 3위 자리를 꿰찼다. 기세를 모아 두산은 한국시리즈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역대급 5위 경쟁, 상대 전적까지 관심이 가는 이유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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