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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안은재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신원호PD가 #판타지, #익송커플 #윈터 가든커플, #추추커플 #곰곰커플 그리고 #시즌3에 대해 밝혔다.

지난달 tvN 금요극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2)’ 시즌2가 막을 내렸다. 율제병원을 배경으로 99즈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다섯 의사들의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지난 해 시즌1에서 큰 사랑을 받아 시즌2까지 이어졌으며 마지막 회에서도 최고시청률 14.1%(닐슨코리아 제공·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종영의 미를 거뒀다. ‘슬의생’은 익송 커플(이익준-채송화), 윈터가든 커플(안정원-장겨울), 추추커플(양석형-추민하), 곰곰 커플(김준완-이익순) 네 커플의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설레는 서사로 큰 사랑을 받았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응답하라’ 시리즈로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를 제작해온 신원호PD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대한 모든 것을 말했다. ‘슬의생’은 휴머니즘이 가득한 병원 이야기로 안방극장에 웃음과 눈물을 전달하며 크게 사랑받았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 지나치게 ‘판타지 같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신원호PD는 “어떻게 보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판타지이기도 하다”면서 “세상 모두가 다 좋은 사람이면 좋겠다는 판타지. 그래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저 좋은 사람들 사이에, 좋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이야기를 만들려 한다. 그걸 판타지라고 불러도 좋다. 그저 보면서 마음이 편해지고 위로받는 기분이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슬기로운의사생활2_율제병원(1)

이어 “사실 공유 같은 도깨비도 없고 박보검같은 남자친구도 없다. 어차피 모든 드라마가 판타지라면 그나마 좋은 사람들의 세상은 그나마 더 현실에 가까운 판타지가 아닐까 싶다. 웬만한 설정으로는 일말의 화제성도 얻지 못하는 시대이다 보니 드라마는 점점 독해지고 있다. 보다 쇼킹하고 보다 잔인하고 보다 어마어마한 이야기들의 틈바구니 속에 이런 착한 판타지 하나쯤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신원호PD는 ‘슬의생’의 인기 요인에 대해 “아마 다섯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캐릭터와 케미스트리, 그리고 그들이 그려내는 율제병원 안의소소한 사람 이야기에 많은 점수를 주신 것 같다”고 짚었다. 신 PD는 “시즌2로 건너오면서 내적 친밀감이 생긴 듯 싶다. 2년여 시간 속에서 드라마 자체와의 친밀감, 캐릭터, 배우들과 갖게되는 내적 친밀감이 생겼다. 익히 아는 캐릭터, 아는 관계, 아는 이야기라는 생각에 거리감이 좁혀졌던 게 시즌2의 큰 인기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원호PD_슬기로운의사생활2_02

그리고 익준송화 커플, 겨울정원 커플, 석형민하 커플, 준완익숙 커플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신 PD는 “익준과 송화는 어떻게 보면 저희가 잘 해왔던 색깔이다. 오래된 친구 사이에서 벌어지는 여러 상황 들의 엇갈림…애타는 마음과 결국엔 절절하게 이루어지는 스토리 축은 ‘응답’때부터 많이 보여줬던 색깔인데 더 연하게 가려고 노력했다. 이어 “시즌1에서 겨울정원이 가장 큰 축이었다면 시즌2는 석형민하가 큰 축이었다. 시즌1에서 쌓아온 서사와 고민을 시즌2에서 극복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런 둘의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길 바랐다”고 했으며 “준완과 익순 커플은 시즌2에서 정통 멜로의 색깔로 갔다. 씬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정경호와 곽선영 배우가 너무 연기를 잘해줬다. 이 짧은 씬들을 어떻게 저렇게 절절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 표현해줬다”고 말했다.

신원호PD는 “환자와 보호자들과 관련된 이야기는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 애초에 정말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의사들의 이야기가 주된 축이었기 때문에 할 이야기는 많다”면서 “마치 우리 일상이 오늘 지나면 또 내일의 이야기가 있고 내일 지나면 모레 이야기가 있듯이 구구즈의 일상도 무궁무진할 것이다”라면서도 시즌3나 앞으로 후속작에 대해서는 “그 이야기를 다시금 이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결정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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