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 김은희 작가와 장항준 감독이 새로운 워너비 부부로 각광받고 있다.
스타작가 김은희와 예능까지 섭렵한 영화감독 장항준은 방송영화계를 대표하는 부부들 중 한쌍이다. 두 사람은 본인들의 본업 뿐 아니라 예능, 광고 등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발산한다.
김은희 작가는 SBS 드라마 ‘싸인’을 통해 스타 작가로 발돋움했다. 이후 SBS ‘유령’, tvN ‘시그널’, 넷플릭스 ‘킹덤’ 등 장르물의 새 역사를 개척해 나가며 K드라마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킹덤’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면서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K-좀비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또 오는 23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지리산’으로는 오랜만에 TV드라마로 시청자와 만나게 됐다. 베일에 가려졌던 ‘지리산’은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되자 기대감이 높아졌다. 지리산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와 그 중심에 있는 레인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 전지현, 주지훈 등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이 합세해 힘을 보탰다.
장항준 감독은 지난 2002년 첫 영화 ‘라이터를 켜라’로 발을 들여놓고, ‘불어라 봄바람’과 ‘기억의 밤’ 등을 선보였다. 흥미로운 부분은 연출작 뿐 아니라 ‘참을 수 없는.’, ‘원더풀 라디오’, ‘슈퍼스타’, ‘엽기적인 그녀2’, ‘차인표’ 등에는 특별출연 하며 배우로도 활약했다는 점이다. 장항준 감독의 재치와 유쾌함을 일찍 알아본 예능가에서 러브콜이 이어졌다. 10여년 전 KBS2 ‘야행성’으로 밤샘 버라이어티에 도전했고, KBS 쿨FM ‘미스터 라디오’도 장기간 진행하며 DJ로도 거듭났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tvN ‘알쓸범잡’ 등에도 출연해 진행자 혹은 패널로도 활약했다. 외에도 단발적으로 출연한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MBC ‘놀면 뭐하니?’에서도 식지 않은 입담을 발휘했다. 달라스튜디오의 새 예능 ‘견적왕’의 MC로도 발탁돼 또 다시 쏘아올릴 예능 포텐을 기대케 했다. 또 지난 13일에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만들기와 드라마 만들기’ 오픈토크에도 참여해 본업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이처럼 두 사람은 각자의 영역에서 인정 받으며 서로 좋은 시너지를 내는 부부다. 장항준 감독은 예능가에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결혼 잘한 남편’으로도 꼽히며 김은희 작가의 후광을 본다는 시선도 존재했지만, 장항준 감독은 이마저 정면돌파했다. 다수의 예능이나 인터뷰를 통해 오히려 김은희 작가에 대한 공을 칭찬하며 더욱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 김은희 작가는 지금의 본인이 있기까지는 남편이자 선배 장항준 감독의 공이 컸음을 수차례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김은희 작가를 알린 작품인 ‘싸인’ 뒤에도 장항준 감독이 존재했다. 김은희 작가의 꿈을 열렬히 지지하고 응원했던 일등공신으로도 장항준 감독이 꼽힌다. 두 사람의 사연이 알려지자, 유튜브를 통해서는 과거 두사람이 출연해 서로에 대해 언급했던 콘텐츠들이 인기 동영상으로 역주행하기도 하는 등 MZ세대에서도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서로에 대해 투박한듯 하지만 진심이 묻어나는 발언들은 갈수록 더 회자되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장항준 감독과 김은희 작가는 개개인으로도 호감형 인물들이고 두 사람이 부부로서 함께 내는 시너지는 더욱 크다. 각자의 분야에서 인정 받은 인재들이다보니 두 사람이 들려주는 스토리텔링도 탄탄하다. 방송의 경우 출연자들의 이미지도 중요한 영역이라 예능에서도 반기는 게스트들이자 부부”라고 귀띔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북유럽’ 제공
기사추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