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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2020 도쿄올림픽의 열기를 잇는다. V리그 여자부가 7구단 체제로의 첫 여정을 시작한다.
2021~2022 V리그 여자부는 오는 16일 장충체육관에서 ‘디펜딩챔피언’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개막전 경기로 막을 연다. 개막을 3일 앞둔 14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차상현 GS칼텍스, 박미희 흥국생명, 서남원 IBK기업은행,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이영택 KGC인삼공사, 강성형 현대건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까지 7명이 참석했다.
우승 후보로 한국도로공사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7명의 사령탑 중 4명이 도로공사를 지목했다. 도로공사는 올 시즌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가 교체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 활약한 켈시 페인이 올해도 한국도로공사와 동행한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클러치 박’으로 활약한 에이스 박정아도 건재한다. 한국도로공사를 우승 후보로 지목한 이유로는 ‘안정감’이 꼽혔다.
김형실 감독은 “한국도로공사가 가장 안정된 팀이 아닌가 한다”면서 “개인적으로는 3강 3중 1약을 올 시즌 여자부 판세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남원 감독도 “외국인 선수가 지난해부터 호흡을 맞췄고, 기존 선수들의 기량도 괜찮다”고 강조했다. 이영택 감독 역시 “선수단에 변화가 크게 없다”며 한국도로공사의 강점을 말했다.
이 외에도 현대건설, GS칼텍스, KGC인삼공사가 각각 1표씩을 받았다. 차상현 감독은 “평가전에서 유일하게 KGC인삼공사에 모두 패했다. 도로공사보다 더 안정적”이라고 말했고, 강성형 감독은 “GS칼텍스는 워낙 기존 팀워크가 좋다. 새 외국인 선수도 팀 색깔에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김종민 감독은 “현대건설이 높이와 기본기를 모두 갖췄다”고 평가했다.
초·중·고를 모두 함께 나와 절친인 차상현 감독과 김종민 감독은 이날도 ‘앙숙 케미’를 주고받았다. 7자 토크에서 차 감독이 “이기자. 도로공사”를 외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 감독도 우승 후보로 지목 받은 소감을 밝히면서 “2시즌 동안 GS칼텍스를 한 번도 못 이겼다. 올 시즌은 차 감독을 이기고 싶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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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변수도 있다. 7번째 구단 페퍼저축은행의 합류로 올 시즌 팀당 경기 수가 30경기에서 36경기로 늘었다. 더욱이 페퍼저축은행의 연고지를 광주광역시로 삼고 있어, 원정 이동 거리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7개 구단 감독들 모두 “체력과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할 거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2020 도쿄올림픽 주역에서 적으로 만나는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이소영(KGC인삼공사), 김희진(IBK기업은행)은 유쾌한 설전을 벌였다. 박정아(도로공사)가 “(이)소영, (김)희진 언니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고, 한국도로공사와 경기할 때는 못 했으면 좋겠다. 희진아, 소영아 내가 보여줄게”라며 도발했다. 이에 이소영은 “승리는 우리 팀이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살살해. 우리가 이길게”라고 맞받아쳤다. 김희진(IBK기업은행) 역시 “둘 다 제 블로킹에 (공격이) 많이 걸렸으면 좋겠다”고 응수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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