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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사직=윤세호기자] 선발 등판이 곧 승리를 의미한다. 그런데 마냥 운이 좋은 게 아니다. 투구 내용이 뛰어나니 결과도 따라온다. 롯데 막바지 스퍼트 중심에 선발투수 이인복(30)이 자리하고 있다.
이인복은 15일 사직 LG전에서 81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7안타 4사구 2개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인복은 3승째를 거뒀다. 이날까지 6번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는데 롯데는 이인복이 선발 등판한 6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스플리터, 그리고 커브까지 선발투수로서 완성형에 다가가고 있는 이인복이다. 이날 그는 장기인 투심 패스트볼과 스플리터를 조합해 LG 타자의 타격 존을 흔들었고 커브로 타이밍도 빼앗았다. 선발투수답게 다양하게 볼배합을 펼치며 승리를 향한 굵직한 다리를 만들었다. 롯데는 이인복 이후 등판한 김도규, 구승민, 최준용, 김원중이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4-2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이인복은 “내가 나가는 경기마다 이겨서 기분이 매우 좋다. 야수들이 말하길 내가 투구 템포가 빠르고 안타를 맞더라도 계속 투구 템포 속도를 유지해주기 때문에 수비하기 편하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더 빨리 승부하려 한다”고 승리 아이콘이 된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 불펜 투수들이 정말 좋다. 때문에 5이닝만 잘 던져줘도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필승조를 향한 믿음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인복은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준비를 할 때만 해도 이런 기회와 결과가 올 것으로 기대하지 못했다.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하다보니 동료들에게 도움을 받아 이기고 있는 것 같다”며 선발투수로서 기분 좋게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소감을 밝혔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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