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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 안방극장 여신들이 하반기 드라마를 꽉 채울 전망이다.
내로라하는 톱스타 여배우들이 나란히 드라마로 복귀하며 반가움을 더한다.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건 고현정이다. 고현정은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2’ 이후 2년만 복귀작으로 JTBC ‘너를 닮은 사람’을 택했다. 지난 13일 첫 방송한 ‘너를 닮은 사람’은 아내와 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와, 그 여자와의 짧은 만남으로 ‘제 인생의 조연’이 되어버린 또 다른 여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고현정과 더불어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로 존재감을 알린 신현빈이 투톱 호흡을 펼치고 있다. 알쏭달쏭한 인물들간의 서사를 긴장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화가이자 에세이 작가 정희주로 열연 중인 고현정은 외형적으로도 변신했다. 혹독한 다이어트로 날렵함도 함께 얻었다. 미모 뿐 아니라 안정적인 연기력 역시 돋보여 고현정의 복귀를 알렸다. 시청률은 2%대(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초반 반응은 아쉽지만, 아직 속단하긴 이르다. 드라마가 본격 서사와 함께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음 타자는 23일 첫 방송하는 tvN ‘지리산’의 전지현이다. 전지현의 TV드라마는 2016년 SBS ‘푸른 바다의 전설’ 이후 5년만이다. 그 사이에 넷플릭스 ‘킹덤: 아신전’이 있긴 하나 TV드라마 복귀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그간 로코에서 강세를 보여 온 전지현이지만 ‘킹덤: 아신전’ 이후로는 장르물에서도 활약 중이다. ‘지리산’ 역시 지리산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이를 파헤치는 레인저들의 이야기를 담는 작품으로 전지현은 만능 레인저 서이강을 맡았다. 전지현은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은희 작가님에 좋은 이야기까지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산 속 촬영에 걱정도 됐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체력적으로도 크게 힘들지 않았다. 산이라는 자연 앞에서 겸손해 지면서 오히려 많이 배웠다”며 강인함을 보였다. 그동안 안방극장에서의 타율이 좋았던 전지현이기에 ‘킹덤: 아신전’ 이후 빠르게 김은희 작가와 재회한 전지현의 복귀작에도 큰 기대가 쏠린다.
이외에도 그 동안은 광고 속에서 얼굴을 비춰왔던 이영애, 송혜교도 오랜만의 드라마로 시청자를 만날 채비를 마쳤다. 이영애는 오는 30일 첫 방송을 앞둔 JTBC ‘구경이’로, 송혜교는 오는 11월 12일 첫 방송하는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로 돌아온다. 특히 그동안은 단아한 모습으로 인식됐던 이영애가 ‘구경이’에서는 하드보일드 코믹 추적극을 선보일 예정이라 연기 변신도 기대감이 크다. 과거 영화 ‘친절한 금자씨’로 한 차례 연기 변신에 성공했던 이영애였던만큼 코믹에서도 이영애 파워가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마지막으로 올해의 연말을 장식할 송혜교 표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도 하반기 추위를 녹이겠다는 포부다. 장르물이 대세인 안방극장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멜로극이기도 하다. 송혜교 뿐 아니라 장기용, 엑소 세훈 등 다수의 청춘 스타들이 의기투합했다. 패션 회사를 둘러싼 연상연하 커플의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다. 이처럼 톱스타들과 만난 복귀작들은 장르도 서사도 모두 달라 골라보는 재미가 있을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드라마 라인업은 특히 여자주인공들이 돋보인다. 그야말로 별들의 축제다”라며 “하지만 달라진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 소비형태, OTT 등의 강세로 TV드라마의 시청률은 주춤하고 있는 시기다. 톱스타들의 안방극장 귀환이 이름값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귀띔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JTBC, tvN,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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