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아내 윤정희를 방치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MBC‘PD수첩’을 상대로 정정보도 및 1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조정신청을 제기했다.
앞서 ‘PD수첩’은 지난달 8일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 이라는 제목으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원로배우 윤정희를 두고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는 백씨 가족과 한국에 있는 윤정희의 친정 동생들 사이에 불거진 후견 갈등을 보도했다.
당시 방송에서 윤정희의 동생들, 프랑스에서 백건우 윤정희 부부와 친밀히 지냈던 지인 등은 “윤정희와 만남이 어려운 상태다”라고 주장했다.
|
|
|
윤정희는 지난 2019년11월 10년간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인 사실이 알려져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올해 2월 갑작스레 ‘영화배우 윤정희를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등장하며 이목이 집중됐다.
윤정희의 친정식구들이 “배우 윤정희가 가족의 방치 속에 파리 외곽의 아파트에서 홀로 알츠하이머, 당뇨와 투병 중이다. 형제들이 자유롭게 전화와 방문을 하거나 직접 돌보겠다고 했으나 거절당했다”라고 주장하며 논란은 커졌다.
양쪽 집안의 갈등은 꽤 오래된 일로 추정되며 이 과정에서 백씨의 딸이자 바이올리니스트 진희씨는 지난해 11월 윤정희의 성년후견인이 됐다. 이후 친정 식구들은 연락과 방문 등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백씨는 25일 언론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MBC에서 방영한 PD수첩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의 내용이 모두 허위여서 저 백건우와 딸 백진희의 명예가 크게 훼손되고 정신적 고통도 많았다”면서 “MBC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청구와 손해배상청구 조정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관련 논란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꼈던 백씨는 오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세한 내용을 밝히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그는 “가족 간의 내부 갈등은 외부인이 잘 알 수 없는 것이다. ‘PD수첩’은 윤정희 형제·자매만의 말만 들은 상태에서 그것이 사실인 양 악의적으로 편집하고, 사실을 간과하거나 확인하지 않았다”라고 호소했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추천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