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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송민규가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전주=정다워기자] 전북 현대 송민규의 세리머니는 ‘복수’였다.

송민규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5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23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9분 교체 아웃 되기 전까지 측면에서 울산을 괴롭히며 전북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송민규는 “전북에 와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래도 오늘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 정말 기쁘다. 골문 앞에서 집중력을 갖자고 생각했다. 전북에 많은 선수들이 공을 잘 찬다. 제가 준비돼야 골도 넣을 수 있다”라는 소감을 이야기했다.

송민규는 득점 후 ‘산책 세리머니’를 했다. 울산 서포터를 바라보면서 유유히 걸었고 전북 팬의 환호를 받았다. 송민규는 “지난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동경이형이 결승골을 넣고 산책 세리머니를 한 게 기억에 남았다. (한)교원이 형이 보여달라고 하길래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전북은 올시즌 부침이 있었지만 결국 승점 70으로 울산(67점)에 앞선 1위를 지키고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우승이 유력하다. 김 감독은 “전북에 와서 훈련하고 경기를 뛰면 형들이 늘 자신감에 차 있더라. 어차피 우승은 우리가 한다, 끝에 가면 우리가 웃는다는 확신이 있더라. 저도 그 모습을 보면서 이 팀에서 같은 생각을 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송민규는 유럽 구단의 관심을 받는다는 소문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송민규는 “신경쓰지 않았다. 팀 우승에만 집중했다. 관심을 받는 것은 좋다. 저를 지켜보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더 성장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는 1만1383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모처럼 많은 팬 앞에서 최고의 경기로 승리했다. 송민규는 “마침 코로나19 상황이 바뀌고 많은 관중이 들어오셨다. 팬 분들에게 좋은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 올시즌 끝나기 전까지 홈 경기에서 골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응원을 힘 입어 승리한 것 같다”라며 관중에 감사한 마음을 밝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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