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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 배우 최희서는 도전정신이 빛나는 배우다. 영화 ‘박열’에서는 일본어 연기를 완벽하게 구사하더니, 이번에는 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으로 일본 영화에도 도전했다.

최희서는 이번 영화에서 이케마츠 소스케, 오다기리 죠, 김민재 등 한일 배우들과 함께 호흡했다. 극중에서 일본어를 할 거란 예상과 달리 한국어 대사만 소화하며 또 한번의 반전을 안겼다. 최희서는 “일본에서는 이미 7월에 개봉한 작품이다. 현지에서 반응이 좋았다고 들었다. 코로나19로 상황이 좋진 않지만 일본 배우 분들은 일본에서 열심히 홍보해주셨고, 난 한국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개봉도 해서 기쁘다. 국가대표의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작품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남달랐다. 최희서는 “한국과 일본 배우, 스태프가 함께이다 보니 하고 싶은 말들을 전하는 역할도 했다. 오다기리죠는 한국을 사랑하는 배우다. 다른 배우들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더라. 나 역시 새로운 과정이 재밌었고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대본을 처음 봤을때 일본어 원문이 주는 힘이 컸다. 대사나 지문이 시적이고 간결했다. 감독님을 도와 같이 한국어로 번역했다. 캐스팅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내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호기심 많은 태도를 좋게 봐주신 듯 하다. 그런 면에서 잘 통했다”고 돌아봤다. 오다기리죠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최희서는 “워낙 팬이었다. 대학 다닐 때 오다리기죠 영화를 보려고 수업을 빠진 적도 있다. 나의 10~20대를 함께한 분과 작업한 자체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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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에서 최희서는 아이돌 출신 트로트 가수로 분했다. 이자연의 ‘찰랑찰랑’도 라이브로 완벽하게 소화했다. 최희서는 “난 언제나 새로운 게 좋다. 가장 재밌다. 사서 고생하는 스타일이다(웃음)”라며 “노래 부르는 연기는 너무 어려웠다. 영혼을 갈아넣었다. 노래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기술적으로 배우기도 하고 혼자 연습도 했다. 노래 부르는 장면이 첫 촬영이었다.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해야 했는데 난생 처음하는 경험이었다. 춤은 좋아했는데 노래는 두려웠다. 이번에 노래에 대한 두려움은 조금 없어졌다”고 밝혔다.

노래 영역도 도장깨기한 최희서의 다음 목표는 ‘춤’이다. 최희서는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는 춤 추는 역할도 해보고 싶다. (엠넷)‘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에 진심이었다. 연대의식, 도전의식, 스포츠맨십이 너무 멋지더라. 눈물이 날 정도였다. 존경한다”며 “나도 앞으로도 더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싶다는 마음도 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매사 열정적인 최희서는 왓챠 공개를 앞둔 단편영화 ‘반디’ 연출 및 출연에도 도전했다. ‘감독 최희서’로 관객과 마주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최희서는 “어마어마한 선택과 선택을 내가 하고 결과를 책임을 져야 하는 책임감이 컸다. 이준익 감독님 생각이 많이 났다. 늘 좋은 결정을 해주시고, 결정에 대한 책임을 소화하고 그러면서도 현장이 행복할 수 있다는 게 대단하다고 새삼 또 느꼈다”고 말했다.

숨돌릴 틈도 없이 차기작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방송도 앞두고 있다. 이번엔 송혜교, 장기용 등과 호흡했다. 참 알찬 한해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최희서는 “올해는 그 드라마에 매진했다. 단편 연출과 출연도 하긴 했다. 다음 차기작을 정하진 못했는데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할리우드에 대한 꿈도 있다. 주어진 곳에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사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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