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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유 어 마이 유니버스”를 외치는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 월드 클래스들의 하모니가 온몸을 전율케 했다.
콘서트장을 방불케하는 뜨거운 함성이 미국 LA 한복판의 시상식에서 들려왔다. 두 그룹의 합동 무대에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무대 위를 안방처럼 날라다니는 방탄소년단과 손을 들고 방방 뛰며 무대를 즐기는 팬들과 팝스타들이 하나가 되어 들썩였다.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의 ‘역사적인’ 컬래버레이션 무대가 ‘2021 AMA’ 무대에서 성사됐다. 이 곡을 라이브로 처음 들을 수 있다는 소식에 시상식 전부터 전 세계 음악 팬들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2021 AMA’ 호스트를 맡은 카디비는 “이번 무대를 엄청날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다. 특히 여기에서 첫 공개하는 무대”라며 ‘마이 유니버스’로 콜드플레이와 뭉친 방탄소년단을 소개했다.
무대는 라이브로 펼쳐졌다. 강렬한 록사운드의 도입부부터 이목을 사로잡은 방탄소년단은 티셔츠와 청바지 등 록스타를 연상케 하는 보헤미안 스타일로 무대에 올라 크리스 마틴과 함께 열창했다. 형광 팔찌를 두른 스탠딩석의 관객들은 방탄소년단을 향해 뜨거운 함성을 내질렀다.
방탄소년단과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를 누비며 손을 흔드는 관객들 한명 한명과 호흡했다. 멤버들은 여유 넘치는 라이브와 무대 매너로 ‘2021 AMA’를 순식간에 단독 콘서트 현장으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오랫동안 듣고 보지 못한 팬들의 함성이 멤버들과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후끈하게 달궜다. 뒤에 마련된 좌석에 앉아있던 내로라하는 팝스타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에 환호했다.
지난 9월 24일 발매된 ‘마이 유니버스’는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로도 주목받았다. 방탄소년단은 한국어와 영어 가사를 오가며 우주 같은 존재인 ‘너’에게 무한한 사랑을 표현하며 응원하고 위로한다. 이날 무대에서도 멤버들은 한글 가사를 불렀고, 현장의 관객들은 그런 방탄소년단을 향해 환호를 보내 시선을 끌었다. 또한 무대 뒤 전광판에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노래에 맞춰 한글로 가사도 띄워, 미국 시상식에서 보는 한글 가사로 또 다른 의미를 더했다.
‘칼군무’로 주목받은 방탄소년단의 생생한 라이브를 들을 수 있던 점도 색달랐다. 방탄소년단은 ‘2017 AMA’에 초청받아 K팝 가수 최초로 시상식 무대에 올라 ‘DNA’를 열창했다. 당시 세계적인 시상식 무대에서 파워풀한 군무로 글로벌 음악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방탄소년단은 이번 ‘2021 AMA’에선 핸드 마이크를 들고 시원시원한 가창력을 선보였다. 이들의 목소리에 공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열렬한 환호가 더해져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너는 내 별이자 나의 우주니까 지금 이 시련도 결국엔 잠시니까’팝의 본고장 미국 한복판에서 울려퍼진 방탄소년단의 목소리가 코로나19로 지친 전세계 팬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불어넣어줬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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