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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의정부=김경무전문기자] “한번 졌으면 한번은 (패배를) 돌려줘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홈에서 이겨 웃으면서 가도록 만들겠다.”
삼성화재와의 시즌 두번째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인터뷰에서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이렇게 말하며 투지를 불태웠다. KB손보는 지난달 29일 홈에서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2-3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번엔 달랐다. 말리 특급 케이타와 김정호의 폭발적인 공격을 앞세워 지난번 패배를 말끔히 설욕한 것이다.
28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KB손보는 삼성화재에 3-1(25-18, 25-17, 23-25, 25-15)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B손보는 최근 2연승을 올리며 시즌 5승6패 승점 16을 기록해, 삼성화재(5승6패 승점 15)와 순위 자리바꿈을 하며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번 시즌 남자부 경기는 서로 물고 물리는 등 7개팀이 혼전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경기 뒤 후인정 감독은 “우리 팀은 서브나 볼 미스가 적었다. 반면 삼성화재는 서브가 좋지 않았고, 실수도 많았다”고 승리요인을 밝혔다. 실제 이날 범실 수는 KB손보 19개, 삼성화재 39개로 대조를 이뤘다.
고희진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케이타에게 좋은 공이 안 올라가게 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서브가 관건”이라고 했는데, 역시 케이타의 오픈 공격을 자주 허용한 게 패인이었다. 케이타는 이날 서브 5득점, 가로막기 2득점을 포함해 홀로 29점을 올리며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레프트 김정호도 고비마다 강스파이크를 꽂으며 13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거들었다. 김정호는 4세트 24-15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왼쪽에서 강력한 스파이크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러셀이 28점을 올렸으나 범실도 10개나 기록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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