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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미국 프로 스포츠 최대 라이벌은?
NBA 최고 명문 보스턴 셀틱스와 LA 레이커스다. 시청률과 흥행을 보장하는 카드다. 셀틱스는 동부 콘퍼런스, 레이커스는 서부 콘퍼런스를 대표하면서 두 팀은 NBA 파이널에서 무려 12차례 격돌했다. 미 스포츠에서 특정팀이 챔피언십에서 최다로 맞붙은 게 셀틱스와 레이커스다.
두 팀의 뒤를 잇는 게 MLB 뉴욕 양키스와 LA(브루클린) 다저스다. 월드시리즈에서 11차례 맞붙었다. 그러나 성적은 일방적이다. 셀틱스가 NBA 파이널 9승3패, 양키스 월드시리즈 8승3패다.
NBA 챔피언십은 1947년에 시작됐다. 지난해까지 74차례 챔피언이 탄생했다. 이 가운데 34번(45.9%)을 두 팀이 차지했다. 나란히 17번씩이다. 두 팀을 최고 명문이라 아니할 수 없다. 매직 존슨(레이커스), 래리 버드(셀틱스) 등 수 많은 레전더리를 배출했음은 물론이다.
1960년대까지를 보면 셀틱스의 일방적인 독주였다. 챔피언십에서 셀틱스는 1959년부터 1984년까지 레이커스에 무려 8연승을 장식했다. 레이커스는 파이널에서 맞붙으면 최고의 수비형 센터 빌 러셀이 버티는 셀틱스에 번번이 깨졌다. NBA 역사상 최고의 공격형 센터로 꼽힌 윌트 챔벌레인도 러셀 앞에서는 맥을 추지 못했다. 챔벌레인은 한 경기에 100득점을 올린 괴물 센터다.
셀틱스의 레이커스전 신화를 무너뜨린 주인공이 매직 존슨이다. 현란한 드리블, 노룩패스, 돌파 등으로 코트를 누빈 장신(206cm) 포인트가드였다. 존슨은 1984년 셀틱스에 3승4패로 무릎을 꿇은 뒤 이듬해 1985년 4승2패로 설욕하며 챔피언십 8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1980년대는 NBA에서 가장 중요한 10년이다. 오늘날 NBA가 최고 인기 스포츠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바로 흑백 대결 존슨과 버드였다. 두 명문 구단에 속했고, 흑백 구도에 , 성장 환경은 너무 달랐다. 보통 흑인은 불우하고 백인은 부유한 편의 도식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러나 존슨과 버드는 정반대였다. 존슨의 아버지는 엔지니어,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 버드의 부친은 알콜중독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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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NCAA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맞붙은 존슨과 버드는 나란히 이 해 NBA 레이커스와 셀틱스에 입단하면서 라이벌 관계를 이어갔다. 둘은 지금도 매우 가까운 절친이다. 존슨은 우승 5회, 버드는 3회 일궈냈다. 레이커스와 셀틱스에서만 활동하고 은퇴했다.
현재 두 팀의 목표는 누가 먼저 통산 18번째 우승으로 NBA 지존이 되느냐 여부다. 올 시즌은 두 팀 전력으로 우승은 어렵다.
한편 8일(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두 팀의 정규시즌 라이벌전은 홈코트의 레이커스(13승12패)가 117-102로 승리했다. 셀틱스 제이슨 테이텀은 양팀 통틀어 최다 34득점을 올렸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르브론 제임스는 레이커스 최다 30점을 기록했다. 11월20일 TD가든에서는 셀틱스가 130-108로 이겨 올 정규시즌은 1승1패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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