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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미국 프로 스포츠 팀은 닉네임이 우선이다. 한 지역에 여러 프로 프랜차이즈가 있어서다. 이 가운데 NBA 30개팀들의 닉네임은 현재 프랜차이즈와 관련이 없는 게 많다. 유독 그렇다. 프랜차이즈를 옮겨서다.
스테펀 커리의 드래프트 지명으로 골든스테이트는 명문 구단으로 재도약했다. 닉네임은 워리어스(Warriores), 전사다. 골든스테이트는 캘리포니아주를 뜻한다. 캘리포니아와 전사는 상관관계가 없다. 오리지널 프랜차이즈가 필라델피아에 있었기 때문이다. NBA 팀들은 프랜차이즈를 이전해도 닉네임은 그대로 이어간다. 구단을 인수해도 닉네임 역시 바꿀 수 없다. 구단주들의 3분의 2 동의가 필요하다.
1946년 NBA 원년에 출범할 때 1920년 대 아메리칸 베스켓볼 리그의 팀 이름 필라델피아 워리어스를 그대로 사용했다. 필라델피아는 미국 독립전쟁 당시 영국군과 치열하게 싸운 역사적 도시다. 전쟁과 전사는 일맥상통한다. 현 필라델피아 76ers도 1776년 독립선언문이 이곳에서 발표돼 1776년을 의미하는 76ers가 된 것이다. er이 표기됐다고 사람 76명을 뜻하는 게 아니다.
미 프로 팀에 숫자를 의미하는 닉네임은 NBA 필라델피아 76ers와 NFL 샌프란시스코 49ers 두 팀이다. 49ers는 1849년 금맥을 찾으러 서부로 서부로 대거 몰렸을 때를 기리는 닉네임이다. 이 역시 49명이 아니다.
필라델피아 워리어스는 1962년 샌프란시스코로 프랜차이즈를 옮기면서 SF 워리어스가 됐다. 이후 1971년 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다시 이름을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로고는 파란색 바탕에 샌프란시스코의 상징 금문교(Golden gate)가 새겨져 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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