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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메이저리그에서 고의4구(Intentional walk)가 처음 시도된 것은 1886년이다.
1886년 아메리칸 어소시에이션의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내셔널리그 시카고 화이트 스타킹스의 월드챔피언십 4차전이었다. 4차전에서 시카고는 3-2로 앞선 상황에서 1루가 비자 투수 존 클락슨은 세인트루이스 강타자 팀 오닐에게 고의 프리패스를 허용했다. MLB 역사상 첫 고의4구로 기록됐다.
1900년 이후 만루 상황에서 1점을 헌납한 고의4구는 총 6차례다. 1901년 5월23일 시카고 컵스는 11-7로 앞섰을 때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 강타자 냅 라조웨이가 타석에 서자 노아웃에 고의4구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게임은 시카고가 11-9로 승리했다.
최근 만루 상황에서 벌어진 고의4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벅 쇼월터 감독이 가장 유명하다. 쇼월터 감독은 최근 뉴욕 메츠 사령탑에 앉았다. 그는 1998년 5월28일 SF 자이언츠와의 경기 8-6으로 앞선 9회말 수비에서 2사 만루에 배리 본즈가 타석에 들어서자 고의4구를 지시했다. 스코어는 8-7로 쫓겼지만 애리조나 마무리 그렉 올슨은 대타 브렌트 메인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경기를 매조졌다. 1998년 본즈는 고의4구 29개를 기록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조 매든(현 LA 에인절스) 감독도 2008년 8월17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조시 해밀턴에게 만루에 고의4구를 지시했다. 이 때 스코어는 7-3, 경기는 탬파베이의 7-4 승리로 끝났다. 만루에 고의4구를 선택한 팀이 패한 경우는 없다. 고의4구는 1955년에 MLB 공식 기록으로 채택됐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SF 자이언츠에서 22년 활동한 본즈의 고의4구는 MLB의 깨질 수 없는 대기록 가운데 하나다. 통산 688개와 2004년 한 시즌에 무려 120개의 고의4구를 얻었다. 역대 고의4구 2위는 앨버트 푸홀스로 315개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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