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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양구=김경무전문기자] 바깥은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강추위인데, 실내 코트에서는 중 1, 2 유망주들이 반팔 셔츠를 입고 땀을 흘리며 격렬하게 랠리를 한다. 시즌이 끝나고 대회가 없어 선수들이 긴 휴식기에 들어갈 겨울철. 실내 코트에서 테니스 대회가 열리니 유망주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이 대회를 치르다 보면, 우리가 몰랐던 유망주들이 3~4명 나옵니다. 정현, 권순우, 정윤성, 홍성찬, 남지성 등도 이 대회를 거쳐 스타로 컸습니다. 유망주 발굴의 산실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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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너먼트 디렉터(TD)인 윤기만 한국중고테니스연맹 경기이사는 이 대회의 의미를 이렇게 부여했다. 지난 23일부터 강원도 양구군 양구테니스파크 실내코트에서 열리고 있는 ‘제9회 IBK 요넥스 14 양구 실내주니어테니스대회’ 얘기다.
이 대회는 남녀단식에 만 14세 이하의 유망주 32명씩 출전해 자웅을 가린다. 14세 이하 랭킹 1~20위 선수들이 출전하고, 남은 12명은 추천선수 등으로 채워진다. 초등연맹이 추천한 초등생 강호도 1명씩 출전해 형들과 대결한다.
애초 9년 전 한국중고테니스연맹이 주니어 발굴과 육성을 위해 아인스포츠와 처음 대회를 시작했고, 중간에 일본 스포츠 브랜드 요넥스로 후원사가 바뀌어 9회째 대회를 이어가고 있다. 양주식 중고테니스연맹 부회장은 “겨울철에 어린 선수들이 이 대회를 통해 다양한 실전경험을 쌓게 돼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 이 대회는 32명이 4명씩 8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조 1, 2위가 16강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챔피언에 오르려면 7경기를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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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단식에서는 황동현(최주연 아카데미)과 김무빈(구월중)이 결승에 올랐다. 이날 4강전에서 황동현은 14세 이하 랭킹 1위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조세혁(전일중)을 2-0(6-2, 6-1), 김무빈은 서현석(씽크론 아카데미)을 2-0(6-2, 6-1)으로 각각 완파했다.
여자단식 4강전에서는 이서아(춘천스포츠)가 조나형(오산GS)을 2-0(6-4, 6-1), 손하윤(씽크론 아카데미)은 이현이(전북체중)를 2-1(3-6, 6-3, 6-4)로 각각 꺾고 29일 우승을 다투게 됐다. 우승자와 준우승자는 각각 훈련장학금 300만원과 150만원씩을 받는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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